231007 231005 올림픽 체조 경기장 김동률 Melody 콘서트

 

김동률 MELODY 멜로디 콘서트
KSPO DOME 올림픽 체조 경기장

2023.10.07 토요일 오후 6시 [첫콘]
2023.10.15 일요일 오후 6시 [막콘]


# 4년 만의 콘서트
 - 7월 21일. 률스타그램에 공연을 준비한다는 글이 떴다.
 4년 만이라니! 너무나도 기다렸던 률콘이 드디어 온다니! 무조건 가야만 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야만 했다. 
 - 7월 24일. 공연 제목(Melody)과 공연 일시, 공연 포스터가 떴다. 그것도 2주에 걸쳐 6회나!
 포스터가 너무 예뻤다. 률만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포스터가 너무 좋았다. 6회에 걸친 회차 중 첫콘과 막콘은 무조건 가야겠다고 느꼈다. 첫콘은- 4년만이니 무조건 가야했다. 어디서든지 스포를 흘려 듣는 건 원치 않았다. 무조건 내가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막콘은 – 다음 콘이 언제일지 모르니 무조건 가야했다. 좋아하는 뮤지컬 막공 같은 건 못 가도(이미 못 가본 전적 있음) 률콘 첫막을 놓친다? 이건 앓아 누울 것만 같았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늘 내 생일 즈음에 있던 콘서트를 가서 혼자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하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콘서트가 10월이니까 딱히 생일 선물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12월의 내가 뮤지컬 가면서 그걸 선물이라고 생각하겠지. 아니면 농장 가수 중 누군가가 그때 맞춰서 콘서트를 할 지도 모르는 일이고..?
 저번에 체조 경기장에서 답장콘 할 때는 정말 추워서 이런 날씨에 콘서트 하는 것도 참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적당히 선선하고, 옷이 무겁지 않아서 공연장 내에서 신경 쓰거나 바스락 거리지 않아도 되고. 사실 률콘이라면 어느 계절이든 다 좋을 테지만. 근데 내 기억 속의 률콘은 날이 선선할 때 ~ 매우 추울 때만 있었던 거 같다. 한겨울에 김동률 목소리? 이게 낭만이 아니면 뭐겠어? 근데 어느 계절이든 낭만이긴 해.


# 티켓팅

내가 이겼다!!!!!!!!!!!

 - 8월 10일. 오후 8시. 티켓팅이 있던 날.
 여태 참여한 티켓팅 중 제일 최악이었고 볼 수 있는 모든 오류를 다 겪은 티켓팅이었다. 역대급이었다고! 지금까지 참전했던 모든 뮤지컬과 콘서트들은 거의 애교였던 수준. 주기적으로 공원 이 망할 놈 언제 망하냐를 외칠 정도였으니.. 비정상 접근, 본인인증의 무한 굴레에 빠지니까 사람의 인내심이 실시간으로 바닥을 쳤다. 아니 티켓 수수료도 비싸면서 뭐하는 거임 대체? 30분도 넘게 열 내다가 어떻게 잡긴 잡았다. 폰이고 PC고 아이패드고 다 제대로 참전도 못 했는데 와중에 ㄷㄱ에서 티켓 판다는 알림 계속 떠서 빡쳤다. 아니 그럴 거면 내가 가게 해달라고.. 나는 입구에서부터 온갖 고생을 다 하고 있는데...
 난 내가 가진 티켓들에 내 이름이 박혀야 하는 사람이라서 정말 티켓팅 이후에도 열심히 새로고침도 했다. 20분 주기로 코드 새로 치는 게 너무 짜증났다. 취소표 줍겠다고 잠 줄여서 새로고침 하다가 예에에에에전에 대상포진 올라왔던 자리가 다시 따끔거려서 좀 무섭기도 했다. 예대도 걸긴 했는데 하나도 터지지 않아서 초장에 잡았던 거 그대로 갔다. 얼빠석을 내가 자리 뜨는 걸 못 본 게 아닌데 꽤 놓쳤다.. 첫콘은 답장콘 때랑 비슷한 콘솔 옆자리였다. 근데 그때보다 더 중앙쪽에 앞 줄이어서 훨씬 좋은 자리었다. 막콘 2층 중앙 잡기는 했는데 2천원 더 내면서 굳이? 싶어서 원래 잡았던 자리로 갔다. 근데 공연이 다 끝나고 생각해보니 연출을 제대로 보려면 중앙을 가는 게 맞았을 거 같긴 하다.. 콘서트 표가 두 장이 같은 날에 올 줄 알았는데 하나만 먼저 와서 당황했었다.


# 공연 당일

간 곳 본 것 산 것 먹은 것

 첫콘 전에 더현대에서 열리는 메이플스토리 팝업을 다녀왔다. 첫콘날 첫타임 사전 예약에 성공해서 다녀왔는데 이거 사전 예약 없을 때 갔으면(막콘날) 줄은 줄대로 서고 사고 싶은 거는 맘껏 못 살 뻔했다. 사실 나름 절제해서 사긴 했는데... 이게 절제한 게 맞나? 싶은 생각과 동시에 살까 말까 고민했던 게 아른거리며 사올 걸... 싶은 생각도 동시에 든다. 앞으로 온라인 스토어도 기대하고 있다. 내 최애 많이 내줘. 부탁할게..
 그리고 머리도 잘랐다. 나는 묶고 다니는 게 편해서 묶고 다니는데 이게 길이가 길어지면 너무 거슬려서 벼르고 있던 차에 딱 머리를 잘랐다! 작년 5월에 잘랐던 머리를 그저 내뒀더니 너무 길어져서 신경 쓰이던 찰나에 잘라버렸다. 아주 가볍고 좋았다. 미리 예약을 안 해놨었는데 다행히 원래 가던 미용실이 그 시간이 비어서 바로 자를 수 있었다.

 막콘 전에는 카페 17도씨에서 진하고 맛있는 초콜릿 음료 먹었다. 좀 더 진한 맛도 괜찮았을 거 같다. 맛있어!!


# 공연 직전

드디어 률콘이다!!
첫콘이랑 막콘 포토존 위치가 달라져있었다.
얼마만이야 률콘 현수막이 체조 경기장에 걸린 게!!

 공연장으로 향하는데 수많은 인파가 보였다. 포토존에 길게 늘어선 줄. 어디서든 북적거리는 사람들. 공연장 입구에 끝없이 모여드는 사람들. 역시 체조 공연장이구나 싶었다. 실로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무리를 보는 기분이었다.
 공연장으로 들어가니 내부에도 사람이 참 많았다. 내 자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첫콘 때) 자리를 찾으려는데 실내가 좀 어두운 것도 있어서 잘 안 보이고 침침했다. 무릎 접고 앉아서 의자에 넘버링 된 거 유심히 찾아보고 다녔다.
 


 

불이 꺼지고~ 듣기 n분 전. 양 옆의 포스터 이미지 넘 예쁜 거 아니냐고.

# MELODY CONCERT
 시작할 때 사각 큐브 모양들이 모이면서
K         DO        RY
    IM          NG         UL
 이렇게 배치되는데 영화 오프닝 그 자체였다! 첫콘 때는 오페라 글라스(이하 오글.. 모델은 오츠카)를 가지고 가는 걸 까먹었는데 막콘 때는 가져가서 더 디테일하게 볼 수 있었다. 무대 뒤 KIMDONGRYUL 큐브를 첫날에는 네모 안에 알파벳이 있구나~ 했는데 막콘 때 오글로 보니까 문양 디테일 엄청 난 걸 깨달았다... 오글 아니었으면 끝까지 모를 뻔했다

1. The Concert
 The Concert 들리기 시작하니까 사람들 박수치기 시작하는데- 정말 곡도 잘 만들었고 더할 나위 없이 알맞은 자리의 곡이라고 생각한다. 암전 후 ‘오늘 이 순간을 기다리며’ 가 첫 음성으로 나오는데 진짜 첫콘 때는 눈가가 촉촉해졌다. 인공눈물 같은 거 필요 없어..
 오랜 세월을 묵묵히 기다려준 널 만나러 갈 시간 << 오열 포인트.. 맞다 4년이면 오랜 세월이지....
 불이 꺼지고~ << 최고의 가사 최고의 순간.. 이건 저번 콘서트 후기에서도 말했던 거 같은데 이거 너무 설렘...
2. 사랑한다는 말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하 진짜 다사말은 가사가 정말 사기인 거 같다. 라이브 앨범에서 이 두 개 묶은 거 좋았는데 이걸 이렇게 들을 수 있을 줄이야! 다사말 때 마이크 넘겨주는 거 열심히 따라 불렀다.
*. 토크


3. 마중가는 길 + 오래된 노래 (의자에 앉아서)
 기존 라이브 앨범에 있는 오래된 노래 파트는 (2절) 널 떠나보내고~ 부터인데 이 콘서트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렀다!
 첫) 마중 가던 길 부를 때 왼손으로는 마이크 잡고 오른손 까닥까닥하는 거 4분의 4박자 지휘 모양으로 한다.. 다른 곡은 안 그랬던 거 보면 의도한 거 같기도..?
 막) 4분의 4박자 지휘 모양 오늘은 아예 카메라로 딱 클로즈업 잡아줘서 좋았다!
4. 아이처럼
 첫콘의 묘미가 돋보이는 곡이었다. 립싱크가 아님을 알리는..ㅋㅋㅋㅋ
*. 토크
 매 콘서트마다 한 곡씩 새로 올리는 거는 처음 알았다.. 그거 모르고 그저 좋다고 들었음(망각 관련 설명 중)


5. 망각
 신곡이래서 진짜 신곡을 콘서트 현장에서 사전 공개하는 줄 알았다. 뭔가 그렇게 공개할 거 같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신곡이라니까 정말 신곡인가? 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여기서 양심 고백 하자면 듣자마자 노래는 알았는데 제목을 바로 매칭하지 못 했다. 예전에도 그랬는데 나는 여전히 이러고 있다니..
 막콘 전에 문구 쇼핑하면서 망각 원곡을 듣는데 확실히 콘서트 버전이랑 음반에 실린 버전이랑 느낌이 달랐다. 뭔가 화자의 캐릭터 해석이 달라지는 거 같은 기분? 콘서트 버전은 무대 조명이 빨갰어서 그런지 헤어진 상대가 노래하는 화자에게 미련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후련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노래 자체가 미련 철철인데 콘서트 버전이 약간 집착 느낌을 한 스푼 더 넣은 느낌?
 사실 이번 콘서트가 이전에 나온 라이브 앨범들에서도 접할 수 있는 버전들이 있어서 콘서트 앨범이 나올 거 같진 않은데(오히려 새로운 콘서트가 먼저 오면 왔지) 이 곡만큼은 음원으로나마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편곡이 진짜 맛있고 무대가 대박이에요.. 초반 도입 현 사운드 뭔가 괴기하다고 생각했다. 나쁜 뜻이 아니고 내가 느낀 게 그건데 의도한 게 아닐까 싶었다.
6. 연극
 강렬함의 끝판왕인 곡이라 편곡된 망각 뒤에 나오는 게 정말 찰떡이었다고 생각한다. 공연 때마다 만나서 친밀한 연극 프레임 안에 무슨 영상을 쏴주는데 무서운 느낌이기도 했다. 뭔가 그림자 느낌이 오묘하고 무서웠다. 이때 처음부터 보이던 큐브들이 보이지 않는다(2부에 다시 등장. 이후 큐브 대신 곡선 커튼? 같은 게 대신하고 있다.). 이거랑 별개로 커피잔 보이는 위치에 따라 바뀌는 건 새로웠다. 마지막 끝날 때 피아노 내려오는 음에 맞춰서 조명도 와르르 움직이는 게 예술이었다.
*. 토크


7. 이제서야 + 다시 시작해보자
 노래 시작 전 토크 때 두 곡 다 타이틀 곡이었다고 해서 나는 타이틀 경쟁에서 밀려서 수록곡이 되었구나~로 이해를 했었다. 타이틀 곡이었는데 다른 수록곡이 더 잘 됐다!는 뜻인 거는 듣고 나서야 알았음ㅋㅋㅋㅋ 4집 토로 타이틀과 5집 모놀로그 타이틀을 소개하는 말이었구나.. 뭔가 자조적 개그 웃기다. 근데 이건 정말 률만이 할 수 있는 개그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하면 뭔가 갑분싸 될 거 같은..
*. 토크
 너무 힘들다면서 1부에 오면 안 되고 2부에 와야했다고 말했는데.. 막콘 때 듣기에는 편하죠? 노래방에서 세트 리스트대로 불러보세요 한 거 개웃겼음... 근데 률은 힘들겠지만 듣는 나는 너무 좋음ㅋㅋ 나는 노래방에서 한 곡만 불러도 기진맥진 할 거 같은데 몇 시간동안 기복 없이 이끌고 나가는 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8. 그게 나야
 많은 사랑을 받았다던 곡.. 이 노래는 피아노로 시작하는 게 너무 좋다. 근데 세트리스트 쓰고 보니까 이거 앞에 두 곡에 이어서 3연속 타이틀이네. 이 노래는 뭔가 들으면 눈물이 날랑말랑한 느낌이 있다. 이 노래 뮤비가 뭔가 상대방이 아파서 떠난 거 같다는 해석을 들은 이후부터 일까.. 내가 리플레이 – 그게 나야 – 답장 이 세 곡을 정말 좋아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 인터미션 ***
 -아디오스 노니노 (+희망)
 -show
 첫콘 때 듣자마자 느낀 건 와 정말 씬나는 곡이구나! 악기들의 사운드가 너무 아름답게 들렸다. 열정적으로 들리기도 했고. 무슨 노래인지 바로는 못 알아챘는데 몸으로는 알아챘다.. 내적 흥얼거림 ON. 막콘 때 첫날 은근히 모르는 사람 많았다고 설명 안 해줬던 거 말한 거 웃겼다.. 사실 나도 show는 예전에 처음 들었을 때 어? 이 노래 익숙한데? 어! 이게 김동률 작사 작곡이었다고? 하면서 들었던 곡이라서.
 나 률 피아노 커버 올려주시는 분 정말 자주 찾아보는데.. 놀랍게도 콘서트 현장에서 바로 못 알아봤다. 나 바보야......? 써놓고 보니 바보 맞다. 연주자 분 인스타그램 팔로우 해놨는데 올라온 거 보고야 알았어. 피드 보자마자 어????? 했다고.. 나는 바보야.......


9. 황금가면
 다들 이 곡만 바라보고 오신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딱 공개되자마자 주변뿐만 아니라 공연장 내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매우 뜨거웠다. 팡파레 같은 게 마지막에 펑 터지며 마무리 됐던 곡.. 막콘에서는 중간에 손 올리고 마지막도 사선으로 팔 올리는 포즈도 볼 수 있었다.
 률 춤추는 걸 바라면서도 진짜 춤출까봐(..ㅋㅋ) 내심 긴장했다. 곡 뒷부분에 무대 빙 돌아서 뒤로 가고 무대 바닥 올라가는 연출 있는데.. 뒤로 갈 때 설마.. 추나..? 했다... 나 팬 맞아...
 막콘 때 막콘 기념으로.. 하나? 했는데 역시 률 댄스 같은 건 없었다. 한편으론 다행일지도.. 나 정말 팬 맞음.
 막콘 때 1층 사람들 일어선 거 무대 끝나고 나서야 알았다. 무대 보느라 정신이 팔릴 대로 팔려가지고.. 진심 하나도 몰랐음. 첫콘 때는 BPM 150 곡에 춤 안 추는 가수나 앉아서 듣는 관객이나 이러면서 토크했는데ㅋㅋㅋ 막콘은 오죽하면 다른 가수 공연 관객 보는 거 같단 말이 나오겠냐고. 이런 첫막 다른 분위기나 토크 보려고 가는 거지.. 내 선택은 옳았다.
*. 토크
 황금가면을 모두가 기대해서 큰 숙제였다고 했는데.. 춤 안 춘 이유가 1년 동안 준비했는데 춤 춘 것에 포커스 갈까봐 그런 거라고 한 거.. 률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한다. 와중에 나는 다른 것보다 이 공연을 1년 동안 준비했다는 것에서 역시 김동률! 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꽉 찬 이 공연을 위해 정말 오랫동안 준비했구나.. 역시 장인이구나 싶어서. 


10. 꿈속에서 (앉아서) ★★★★★ 매우 환상적임
 가장 최근 곡이었던 황금가면 부르고 제일 처음으로 보여준 곡이라고 꿈속에서 부르는데 이거 조명 연출이 진심 최고였다. 맨 앞 정중앙에 하나 뒤에 좌우로 하나씩 총 3개(내 눈에 보이는 거) 미러볼에서 빛이 막 새어 나오는데 바늘같이 얇은 실들이 막 엄청 새어 나왔다. 거기에 체조 경기장 천장에는 별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이 곡은 무대를 시작하자마자 주변에서 사람들의 감탄사가 막 터져나와서.. 그 분위기가 증폭되는 기분? 진짜 신비하고 아름다워서 사람의 시선을 잡아 끌어 두고 안 놔주는 무대였다.
11. 구애가 (서서)
 미안하지만 난 이 곡이 너무.. 웃기다. 나쁜 뜻은 없고 그냥 말 그대로 웃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도 웃겼는데 콘서트에서도 웃겼다. 이유는 모르겠고 걍.. 웃김. 불호 이런 감정이 아니고 그저 듣고 있는 나를 웃음기 나게 하는 곡임. 가사만 놓고 봐도 피식 ~ 킥킥의 웃음을 유발한다고.
 률 서있는 곳 바닥에 구조물이 왔다갔다하고 마지막에는 금빛 빵빠레 터지면서 무대 끝났던 걸로 기억한다.
*. 토크
 첫콘 때 옷 갈아입는 게 약간의 해프닝인가? 했는데(미리 정해둔 옷이 더워서 급하게 예비 옷으로 바꿨다고 생각함) 막콘 때도 갈아입은 거 보면 정해져 있던 거구나 싶었다. 첫콘은 옥색 벨벳 느낌이라 더워 보이긴 했고.. 막콘 때는 영상으로 보기엔 검정 벨벳이었는데 오글로 보니까 녹색이었다.
 첫콘 때는 꿈속에서만 미러볼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인상적이라서 그것만 기억한 듯) 막콘 때 보니까 황금가면 – 꿈속에서 – 구애가 3곡에서 모두 미러볼이 등장했다.
 막콘 때 원래 대학가요제를 show로 나가려고 했는데 드러머가 팀을 탈퇴를 해서 급조한 결과물(=93년 대학가요제 대상 받은 데뷔곡)이었다고 한 거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show로 나갔다면 떨어졌을 수도 있고 제 2의 show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을 거라고 했지만, 스펙트럼이 워낙 넓고 능력도 출중해서 어떻게든 지금과 같은 자리에 왔을 거 같기도 하고..?


12. 그땐 그랬지 (앉아서)
 황금가면 나오기 전까진 신났던 노래! 사실 이때 게스트가 나오려나 궁금해서 무대 좌우로 막 시야를 돌렸었다. 갑작스럽게 손 클로즈업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건 첫콘 막콘 다 그랬던 거 같은데?
*. 토크
 티켓팅에 관련해서 토크에서 말해줄 줄은 몰랐다. 티켓팅 끝나고 농장과 공원을 원망했던 사람이지만 률을 욕하지는 않았다. 인기가 많은 걸 어떡함.
 욕을 이번만큼 많이 먹어본 건 처음이라면서 당일에 재미로 참전했다가 당황했다는 말을 하는데(이거 농장이 자컨으로 만들어주면 재미.. 있었을지도.. 라는 생각을.....) 나는 개인적으로 사과까지 받을 일인가 싶긴 하고..? 사실 뭔가 수를 썼어도 서버는 터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회차당 1인 1매가 아닌 상태로 무통장을 가능하게 했던 게 아쉬웠다면 아쉬웠는데 뭐.. 그래도 다음엔 농장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 잘 할 거라고 믿어본다.
 와중에 매진이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말 듣고 나는 속으로 이 사람.. 뭐지? 싶었다. 이봐요!! 당신은 천하의 김동률이라구요....
 이번에 장소가 체조인데다가 회차가 2배로 늘어서 그런 생각을 한 게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닌데 그래도 김동률인데!! 주변에 표를 주면 된다고 생각하다니...... 근데 음원 나올 때는 그만큼 아니라는 말 듣고.. 이거는 률만이 칠 수 있는 자조적 개그2가 아닌가 싶었고..ㅋㅋㅋㅋ

 언제나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지만.. 내가 보기엔 멀었습니다. 아직도 창창하다고. 우리나라에 어디에도 당신 같은 가수 겸 작곡가 겸 작사가가 없습니다. 유일무이한 내 우동집 사장이라고.


13. 사랑한다 말해도 (피아노)
 이 곡은 늘 말하지만 첫 시작이 어느 악기도 아닌 김동률의 목소리라서 듣자마자 심장이 확 바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된다.
14. 이방인 (피아노)
 쉴 곳을 찾아서 결국 또 난 여기까지 왔지.. 이 노래도 정말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도입 가사부터 감정 이입 레전드로 하게 만들어주는 곡임. 근데 나 첫콘 때 바로 제목을 못 떠올린 게 레전드임.. 나 률팬 맞는데.. 흑흑... 가사도 속으로 다 떠오르고 멜로디도 아는데 제목을 바로 못 떠올렸어...
*. 토크
 사랑한다 말해도랑 이방인 피아노 연주할 때 률 위에서 점 모양 조명이 움직였다. 근데 막콘 때는 유독 불빛이 번져서 색이 분리되어서 보였다. 첫콘 때는 조명보다 률이나 스크린을 봐서 크게 기억을 못 했던 건가.. 나 난시인가..? (없진 않을 텐데 이 영향인가 아니면 근시 영향?)
 막콘 때 많은 사람이 애쓰는데 괜시리 망치게 될까봐 잠 못 들어요 (아이처럼 가사) 인용하는 거 너무.. 귀여웠다고 말해도 되나요?
 난 률이 피아노 치는 거 좋아!!!!!!!!!!! 첫콘 때 제가 피아노 치는 거 좋아하시는.. 아닌 가봐 하셨는데 제가 엄청 좋아합니다 매우 좋아합니다 많이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많피부 (많은 피아노 부탁,,,,,)
 다들 1시간 전에 연습하러 와있다는 소리 듣고.. 그렇게 시킨 게 아니라지만 뭔가.. 말하지 않아도.. 더보기


15. 취중진담 (의자 앉아있다가 서서)
 최고의 히트곡. 어덜트 버전을 또 들을 수 있을 줄이야!
*. 토크
 다음 달에 신곡 나온다길래 기뻐서 환호했다.. 기습으로 나오는 게 좋은데 그거라도 안 하면 어떡하냐고 회사에서 말하라고 했다는 거 웃겼음. 혹평이라도 좋으니 들었다고 흔적을 남겨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꼭 남겨볼게요.... 사실 서칭에 걸리는 게 싫어서 검색 안 되게 필터링해서 쓰는 편인데(나쁜 말은 계정에 굳이 남기기 싫어서 안 쓰는 편이고 좋은 말은 굳이 검색이 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큰 힘이 될 거 같다니 제가 한 번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근데 신곡 뮤비 없다고 하던데.. 대신 리릭 비디오가 나오려는 건가 궁금하기도 하고..? 제가 꼭 들었다고 흔적 남길 테니 률님도 인스타에 글 남겨주세요.. 률 글만이 주는 재미가 있는데... 자주 보고 싶어요오오오....


16. REPLAY (서서)
 트악 넣었다며 막콘 때는 꼭 노래방에 가보라던 그 곡.. 첫콘 때 뛰어볼게요- 하고 암전 되자마자 속으로 설마 리플레이? 했는데 바로 리플레이 나와서 나 그때 너무 짜릿했음.. 짜릿함과 동시에 너무나도 좋았다.. 감동적이야.. 리플레이 무새 Melody 콘서트를 기점으로 성불했습니다. 내 인생 최고의 곡을 뽑으라면 난 주저 없이 이 곡을 꼽는다. 10년이 넘도록 나에게 있어 부동의 원탑 곡. 이걸 이번에 라이브로 첫콘 막콘 때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입덕부터 타이틀 3곡: REPLAY - 그게 나야 – 답장 중 2곡을 들었으니 나 좀 성공한 인생일지도?
*. 토크
 첫콘) “이제 어느덧-” 하니까 사람들 믿기지 않는다는 식으로 웅성웅성 하니까 시계를 좀 보세요 한 거 개웃겼다.
 막콘) 막콘 때 한 곡 남았다면서 감사한 스태프 얘기 미스 코리아처럼 하겠다는 말 웃겼다. 함께 사람들 잘 챙겨주는 거 너무 보기 좋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불안을 원동력 삼아 노력을 하겠다는 말.. 정상을 몇 십 년을 유지하면서도 저 꾸준한 노력은 정말 배워야겠구나 싶었다..

 첫콘) 다음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더 늙어서 다시 만나요.
 막콘) 조금 더 멋지게 조금 더 늙어서 곧 만나요.
 다시..? 곧..? 곧???? 곧이라 그랬어요??????!!!!!! 곧이라 그랬다!!!!!!!


17. 기억의 습작 (막곡) (피아노)
 마지막 피아노 실루엣 조명.. 동행콘에서 어린 왕자 같다고 생각했고 아마 저번 콘 후기에도 비슷한 표현 썼던 거 같은데.. 이번에도 그렇게 느꼈다..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무대 위에서 너무나도 멋진 사람이야...

**박수**

18. 내 마음은
 양옆으로 흑백 스크린이 올라왔던 곡.. 사실 막곡 다음 곡이라 앵콜 곡인데 이게 찐찐 막곡이라고? 이런 분위기의 곡이? 속으로 물었다. 그렇다. 그럴 리가 없었다.

**박수**

19. Melody
 콘서트 이름의 곡을 안 했는데! 내 마음은 을 막곡이라고 순간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다.
 첫콘은 폰 플래시 이벤트(이건 사전에 공지된 게 아니었는데 다들 하나 둘)! 막콘 때는 슬로건 + 폰 플래시 이벤트! 막콘은 확실히 주변에서 같이 불러줬다.
 마지막에 뭔가 울먹.. 울컥? 한 거 같기도 했고.. 나도 그래..

 첫콘 때 앵콜 타이밍이 사람들을 정말 많이 낚았다. 처음에 막 내려가고 박수치고 막 올라가고 내 마음은이 나오는데.. 이 곡이 끝나고 또 막이 내려가니까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공연이 끝난 줄 알고 술렁이는 사람들이 생기는데 딱 Melody가 나왔다. 그치 Melody 콘인데.. 이게 안 나왔는데 이 공연이 끝났다고 볼 수 없지.. 근데 Melody 중간에 막 내려가는데 이때 정말 싹 다 낚였다. 다들 일어나는데 그때 마침! 다시 막이 올라오고 또 률이 나왔다. 다들 후다닥 원래 자리로 착석하는 거 보고 이게 첫콘의 묘미구나 싶었다.

 

공연 끝나고 찍은 시야짤

 

 



# 조각 기억 모음집

◀ 공연 시작 전 / 공연 종료 후 ▶

 첫) 관객 기준 왼쪽 카메라 초점이 간헐적으로 이상했다. 고장난 줄 알았음.
 막) 세션을 첫콘보다 잘 보여줬다. 지휘자분 얼굴도 화면으로 뵌 거 같고? 무대 장면도 화면에 장면들이 오버랩 자주 되어 나오고. 피아노 연주할 때 손 카메라로 잡아주는 거 매우 바람직합니다. 좋아요.. 의자는 첫콘보다 편한 자리였다.

 물 마실 때 환호성 나오는 거 보고 역시! 콘서트에 왔구나 싶었다.

 이 시국의 진정한 끝은 률콘을 봐야 제대로 끝맺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정말 끝이다. 나에게는 적어도- 심리적인 끝맺음?


 라이브 앨범 버전이 좋은 이유는 원곡과 다른 편곡을 듣는 재미도 있지만 연결된 곡들 같은 경우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부분이 뭔가 나를 설레게 한다. 이번에 라이브 앨범에 담긴 버전이 많이 들려서 좋았다.

 첫콘은 반팔 차림이었는데 막콘은 실내에서 겉옷을 입었다. 그닥 안 더웠다.

 어느 노래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저음으로 가사 부르는데 그 순간이 너무 좋았다. 률 저음.. 목소리 맛집..

 률은 6회차나 되는 공연을 정말 훌륭히 해냈다. 내가 률 체력 걱정할 게 아니었다. 내 체력을 걱정하면 되는 것이었다. 오랜만에 만나는데도 여전히 노래를 잘한다.. 토크도 잘하고. 률콘 토크는 항상 재밌고 률만의 특유의 재치가 돋보이는 게 참 좋다.

 아 그리고 막콘에서 신경 쓰였던 거. 내 앞자리 사람. 제발 머리가 길면 묶어줘. 이리저리 왔다갔다 손으로 휘적거리는데 긴 머리가 내 무릎을 계속 쳤다.. 제발 좀! 그리고 좌우 폰딧불이.. 2층이라 그런가. 왜 그러는 거야 다들..


 그리고 좀 화 날 뻔 했던 거.. 나는 첫콘 때 엽서 못 받았다고!!!!!!! 첫콘 때 나 엽서 못 받았는데 막콘 때는 받음.. 나 왜 첫콘 때 못 받음??? 첫콘 때 사람들이 뭐 들고 다니길래 어디 팬 나눔인가 했는데 공식 전프레였던 것이에요.. 나 왜 못 받았어?? 나도 공연 시작 전에 티켓 내밀고 들어왔는데?? 막콘 때는 입장할 때 엽서(+이벤트 슬로건) 받아 가라고 했는데 첫콘엔 못 본 거 같은데?? 만약 첫콘만 갔다가 내 수중에는 아무 엽서도 없었다면?? 나 진짜 후기 엉엉 울면서 쓰고 있었다. 막콘 양심 고백 하자면.. 공연 끝나고 나와서 복도 다니면서 어디 엽서 버려진 거 없나 쓰레기통 흘깃 봤다.. 아무도 엽서 안 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 뒤지지 않고 제 존엄성을 지킬 수 있었어요.....

 

너무 예쁘다..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엽서 melody 박 박힌 거 너무 예쁘고 종이도 두터워서 너무.. 마음에 든다.. 여태 내가 갔던 동행콘, 답장콘, 오래된 노래콘은 이런 거 없었던 거 같은데 앞으로 률콘이 있거든 이렇게 엽서 챙겨주면 좋을 거 같다. 콘서트 포스터 자체도 너무 예뻐가지고 소장하고 싶음..

 첫콘이 끝나고 막콘을 앞두고 있을 무렵 내가 표 한 장을 더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게 막콘이라니 동시에 무작정 기뻐할 수는 없었다. 다음 콘은 언제려나 싶어져서. 너무 행복했고, 앞둔 막콘이 행복할 것은 자명했지만 그게 끝이 있다는 게 너무도 슬펐다. 일요일아 빨리 와.. 아니 오지 마.. 와라.. 오지 마라.. 이런 상태였다.

 

향은 좋았다.

 MD는 딱히 내 취향이 아니었다. 저번 오래된 노래 콘 때처럼 현장에서 MD 향은 맡았는데 사지는 않았다. MD 자체만 놓고 보면 참 예쁜데.. 집에 캔들 워머도 있는데.. 선뜻 사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 않았다. 머그컵이나 텀블러였다면 샀을지도..? 동행콘 컵과 답장콘 텀블러는 아직도 집에서 잘 써먹고 있다.

 첫콘 때 문에 붙은 포스터 사진을 못 찍어서 막콘 퇴장할 때 찍으려고 했는데, 막콘 끝나고 나오니까 유리창에 포스터 하나도 안 남아있었다. 포스터.. 팔아주면 안 됨? 나 집에 걸고 싶어... 이 소리를 저번에도 했던 거 같은데.. 나 동행 앨범 포스터 한 장뿐이라 벽에 못 걸고 있다고.. (이유 : 하나는 걸고 하나는 보관해야하는데 하나뿐이라)

 여전히 나는 노래 제목이랑 매칭을 못하는 게 있다는 게.. 토크 듣고나서야 아 맞다 해버리는 곡들이 여태 있다.. 후기 쓰면서도 와.. 저걸 기억을 못 한다고? 싶어가지고 스스로 약간 자괴감 느낌..

 첫콘이 그렇게 소리가 좋다는 콘솔 옆구역이었는데 진심 소리 째지고 터지고 그딴 거 하나도 없음 개좋았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모든 음역대를 깔끔하게 싹 다 꽂아 박아준다고 해야하나? 이게 콘서트고 이게 음향이지! 
 근데 막콘은 2층이어서 그런가 첫콘 대비 역체감을 제대로 느껴버렸다. 살짝 울리는 느낌? 이건 내가 앉은 위치상 어쩔 수 없었던 거 같긴 한데.. 나빴다는 건 아닌데 첫콘 음향이 씹사기급으로 귀에 착착 박혀서 더 비교가 되게 느껴졌다. 담부터 아예 콘솔 주변으로 노려야되나 싶기도 했고. 가끔 다음 무대 시작하려고 할 때 공연장 밖에서 나는 음악 소리가 간간히 들리곤 했다.

 첫콘은 체조 시야가 어디든 천국이란 말에 그정도인가 했는데 막콘 때 수긍했다. 시야는 좋다 단지 멀 뿐. 그래도 무대 연출 전체적으로 보려면 중앙이 맞다 꿈속에서 미러볼 연출도 그렇고 거기에 음향도..! 플로어는 어떨지 궁금했다.
 첫콘이 중앙에서 살짝 오른쪽, 막콘이 오른쪽이었는데.. 피아노 연주할 때 피아노가 다 가렸다.. 물론 화면으로 손 잡아주는 거 더 자주 봄. 세종 때는 내가 왼쪽에 엄청 앞 자리라 다 보였는데.. 내가 그만큼 좋은 자리를 앞으로 갈 수 있을까?

 

 

# 마치며: 그때부터 꾸준히, 아직도 여전히, 앞으로도 한결같이
 나 김동률이 너무 좋은데 어떡해..............? 이 사람이 13년째 좋아................ 2011년의 내가 잠실 핫트랙스에서 YULE 앨범을 집어 들었던 그 순간을 시작으로 삼는다면 삼을 수 있을까. 내가 처음으로 산 가수 앨범.. 사실 그 전부터 카운트하면 기간을 제대로 셀 수가 없을 듯. 어린 시절 차 뒷자리에 앉아 동생과 함께 스피커에서 나오는 률 노래를 따라부르던 그 시절부터 세어보자면 대체 언제부터인 거지..? 끝내주는 조기 교육이었다..

 그 좋은 목소리로 좋은 곡을 쓰고 좋은 가사를 만들어서 좋은 노래를 불러 늘 내게 선물처럼 가득 안겨준다.. 토크도 재치있게 쳐주고 글도 재밌게 써준다. 이러니 안 좋아하는 법을 모르겠다.
 더불어 내 이상형에 지대한 영향을 준 사람이기도 하다. 목소리 좋고 손 곱고 안경 잘 어울리는 사람..... 쓰고 보니 그 자체 아니냐고. 교복 입던 시절부터 나도 참 꾸준했네..


 핸드폰 컬러링 황금가면인데, 이것 때문에 모르는 번호가 와도 바로 안 끊고 듣고 가라고 그저 냅둔다. 다음 달에 신곡 나오면 또 추가할 예정! 기대된다.

 지난 4년 동안 주기적으로 률 보고싶다! 를 외친 거 같은데.. 첫막 내내 매 순간 열심히 듣고 열심히 봤다..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또 봐요....


 김동률 목소리가 너무 좋아... 그 좋은 목소리를 공연장에서 내내 들으니까 끝내준다고... 노래도 역시 잘한다고........ 못 하는 게 뭐야 정말?

 앨범까지는 아니어도 이번 공연에서 새로 만난 곡들을 디싱으로 만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근데 또 디싱으로 나오면 아 실물이 최고인데.. 이러고 있을 거 같긴 한데.. 콘서트 앨범 작업이 쉬운 일이 아니니 무작정 내주세요 할 수는 없지만 나온다면 최선을 다해 예뻐해주고 기뻐해주고 반복 재생해줄 수는 있음..

 이 글을 마무리하는 10월 28일, 률스타그램이 떴다! 조금 더 멋지게 조금 더 늙어서 곧 만나요!

 

곧 만나요! 곧!!! 부디!
첫콘 때 주워온 꽃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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