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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검은 마법사 고통의 미궁 파란색 2번째 보주 텍스트화 버전

작성자 : 르비앙




플레이어 : 먼 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끊임없이...

(비명 소리가 들리는 고통의 미궁 중심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보자.)


플레이어 : (여전히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어두운]의문의 목소리 : 살려줘...

플레이어 : (하지만 비명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에 잇는 건, 누구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자들 뿐.) /  (변하는 연합원들이 정말... 연합원들이긴 했을까?...?)

[어두운]의문의 목소리 : 우리와 함께...

플레이어 : (미궁은 계속 변하지만 길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길이 없던 건 아닐까...) / (이젠 더 이상 움직일 힘도 없다.) 

[어두운]의문의 목소리 : ...편안히 여기서...

플레이어 : ..... / (난... 영원히 힐라의 손 위에서 놀아날 수 밖에 없는 건가...)

[어두운]의문의 목소리 : 이제...

플레이어 : 여기서... 다 포기하면 편해질까...


[Fade Out]


플레이어 : (눈앞이 어두워진다. 서서히 눈이 감겨...)


[노래가 바뀌며]


오래 전, 옛 왕국에 한 무녀가 있었다. 그 어떤 무녀보다도 아름다웠고, 그 어떤 무녀보다도 뛰어난 재능을 가졌던 무녀.

타오르는 불꽃같이 붉은 머리와 화려한 외모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여인. 모든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신뢰하던 여인.

사막의 찬란한 붉은 보석. 아스완의 대 무녀 힐라.

그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강력한지.

모두가 그녀를 바라보고, 그녀를 향해 환호했다. 오로지 그녀 하나만을 향한 그 찬사들...

그녀는 언제나 모든 것을 당연하게 누렸다.

하지만... 꽃이 피면 지고 달이 차면 기운다 했던가. 가장 먼저 변화를 알아챈 건 그녀 자신이었다.

그녀를 향한 환호와 신뢰와 애정은 변함없었지만, 그녀 자신만은 이전처럼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었다.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시들어 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녀가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녀의 마음에 아주 작은 틈이 생겼을 때,

그가 나타났다.

영원한 삶, 영원한 아름다움, 간절히 원했으나 얻을 수 없던 것들.

그것을 그는 너무 쉽게 주었다.

자신이 진정으로 섬겨야 할 자가 누군지 알게 된 순간,

그녀는 자신의 각오를 그에게 보여줘야만 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했던, 하지만 이젠 가치 없어진 모든 것을 그에게 바쳤다.

더 이상 그녀를 향한 찬사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세상은 이제 그녀를 원망하고 저주했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개이치 않았다.

그녀가 갈망하던 것들은 이미 그녀의 손 안에 들어왔으니.

그녀는 자신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 알고 있었다. 그를 배신하면 그녀가 어떻게 될 지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감히 그를 거스를 마음조차 먹지 않았다.

그는 그녀에게 가장 원하던 것을 줬고, 그녀는 그에 보답할 뿐이었으니.

검은 마법사의 군단장 붉은 마녀 힐라. 그것이 그녀의 새로운 이름이 되었다.


[밝은] 의문의 목소리 : 일어나세요. 플레이어. 잊지 마세요. 우리를.

플레이어 : 으...윽... /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거지...?

 [주변 둘러보다]

플레이어 :  !!! /  여기는... /  도대체 언제...? /  말도... 안 돼...

[미궁 일러스트 보이며]

플레이어 : 여길... 벗어날 수 없는 거야...? / 아... 아... / 안 돼!

[힐라+미궁 일러스트 보이며]

힐라 : 아주, 아주 작은 틈이라도 있다면, 언젠가는 모든 것이 뒤틀리게 되지. /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위대한 분이시여! 모든 것은 당신의 뜻대로! / 하하하하하하하



플레이어 : 하아... 하아... / (이미... 다른 사람들은...)

힐라 : 내가... 과연 메이플 월드에서 그냥 사라졌을까?

플레이어 : 아리안트도... 결국 힐라의 손에 놀아났어... 다른 곳들이라고... 과연 괜찮을까...

[어두운 빛이 나타났다.]

플레이어 : 음...? 아... 빛이...? 빛이... 길을 안내하는 건가. 저 문을 향해 가라는 건가...

[어두운 빛이 사라졌다.]

플레이어 : 빛을... 따라가보자... 가만히 있는 것보단... 뭐라도 하는 게 낫겠지...



[고통의 미궁을 플레잉한다] [촛불을 밝히고 핵을 부순다] [그러자 문이 열린다.]



플레이어 : 발버둥쳐봐야... 힘만 빠질 뿐이라고...? 편해지는게 좋지 않겠냐고...? /  나는... 그럴 수... /  크윽... 머리가...


[싸우고 있는 메이플 월드 사람들의 일러가 뜬다]

힐라 : 그분의 뜻을 거스르는 자들 앞엔 허망한 죽음만이 남겨져있을 뿐. 네 선택은 어떨까. 아 물론... /  저들은 이미 늦었지만 말이야. 하하하하하하하

플레이어 : 이미... 늦었다고... ? 나는... 계속 이렇게... 무기력하게... / 힐라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날 수 밖에 없는 건가...? / 도대체 뭘 원하는 거지...? 아직 때가 아니라고...? 그럼 난 도대체 언제까지 이곳에서... 이렇게... / 이렇게... 헤매야 한다고...? 언제까지나...? 하하... 정말... 우습잖아...? 이런 내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데... / 세상을... 구하겠다고...? 하하하하...


[엎드려있다가 일어나는 플레이어]

플레이어 : 다들... 저렇게 죽어가고 있다고...? 메이플 월드가... 파괴된다고...? / ... / 나가야 해. / 이곳을... 빨리... 나가야... / 이번엔... 이쪽으로 가야겠어.


[고통의 미궁 최심부 돌파]


플레이어 : 하... 하하... / 또다시...? / 정말 벗어날 수 없는 건가...? 절대로? / 나에게 뭘... / 뭘 원하는 거냐! / 허억... 허억... / (얼마나 시간이 흐른 거지.) / 하하... 정말이지... 지쳤어... / 이미 메이플 월드는... / 이곳을 벗어난다 해도... 내가 돌아갈 곳이... / 남아있을까...?

[어두운]의문의 목소리 : 이곳에서... 저희와 함께 있어요... / 영원히...

플레이어 : 하하... / 목소리... 계속 목소리가 들려와...



플레이어 : ..... /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어... / 난 이 정도 였던 걸까. / 그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 계속... / 정신을 차려보면 또다시 미궁 속을 헤매고 있어... / 힐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쳐도 어느 샌가 다시 힐라의 앞... / 도대체 나에게 뭘 원하는 거야... / ..... / 이곳을 헤매며 미치기라도 바라는 건가?

[어두운]의문의 목소리 : 플레이어님...

플레이어 : 큭큭... 나 역시 다른 이들처럼 안식에 들지 못하고 영원히 떠돌아다니게 할 셈인가? / 그게 원하는 거라면 그걸 기다리고 있는 거라면... / .......


 [Fade Out]



오류 났다는 게 참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