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7.금 20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2018 김동률 답장 콘서트 첫공 후기 + 일기

 

 

 

 

 

- ※주의※

 전지적 팬 시점. 극성맞음 주의. (머글이라면 이해하기 힘들 거 같은) 앓이 주의. 의식의 흐름 주의.

 

- 후기를 시작하면서

 르비앙이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쓴다. 뭔가 이 닉네임으로는 글을 완결 낸 경험도 있어서 그런지 글을 쓸 때마다 약간의 책임감도 생기고 뭔가 글이 더 잘 써질 것만 같다. 만들어서 관리하는 블로그가 여기 밖에 없기도 하고. 덕질의 일환(가수 팬질은 뭔가 덕질이라기 보다는 빠질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거 같다. 나는야 바순희.)으로 치자면 이 블로그에 못 쓸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처음으로 콘서트 후기 같은 거 쓴다. 률과 존을 본진으로 삼고 있지만, 존박성규님 단콘도 2번 갔는데 2번 다 안 썼다. 동행콘도 마찬가지. 다른 뮤지컬과 콘서트들도 당연히 안 썼다. 짧게 감상 같은 걸 적어두긴 했는데 각잡고 쓴 건 없었다. 그래도 오늘은 쓸 거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과거의 내가 쓴 기록이 좋다. 물론 쓴답시고 달려들고 완성을 하기까지가 어렵지만.. 내가 남긴 기록을 혼자 어화둥둥하는 와중에 과거의 내가 남기는 기록들을 넘을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긴 하다. 실황 DVD. 이것만은 넘사다.

 일기쓰기 좋은 줄 빼곡하고 필기감 좋은 다이어리가 지금 수중에 없어서 노트북으로 메모하기 시작했는데, 기억 휘발되는 거 고려하면 이렇게 타자로 빨리 칠 수 있는 노트북이 더 좋을 거 같기도 하다. 펜으로 종이 위에 글을 쓰는 건 너무나도 행복하고 좋은 일이지만... 오늘만큼은 노트북에 기록을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훗날의 내가, 문득 오늘이 떠올라서 이 글을 다시 들춰보고 ‘콘서트 좋았지.’ 하고 생각하기에 이 기록이 많이 도움이 될 테니까 글로 남긴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글을 쓰는 건 내 일부를 요구하는 일이다. 그게 시간이건, 감정이든. 나를 요구하고 소모하는 일이다. 그리고 지금은 시험기간이다.. 하지만 나는 콘서트 후기 겸 일기 겸 잡다한 고백을 빼곡하게 적어볼 요량이다. 이런 글 쓸 기회, 흔치 않다. 근데 콘서트가 그걸 해냈다. 콘서트 끝나고 와서 아직 내 감성 타이머는 콘서트 날이 오늘인 날에 머물러있으니까 모두 ‘오늘’로 지칭할 예정이다.

 

- 12월 7일

 시험기간이자 나의 생일이었다. 새 곡이 나왔고 차트 1위를 했으며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첫공이었다. 수리노을 100만 구독자 기념 라이브를 틈틈이 봤다! 생일 껴있는 주간이 떡밥주간이라서(메이플 테섭 뜸, 핑크빈 커피차 등등) 내내 행복한 시즌이었다.

 드라마 DVD를 도서관에 반납하고, 교보 핫트랙스에 가서 내년에 쓸 다이어리도 사고 집에 돌아와 느긋하게 저녁밥을 먹으며 서양수박(aka멜론)에서 새 음원을 다운 받았다. 처음에는 음원을 듣고 두 번째에는 뮤비를 봤다. 공연 토크 때 들은 바에 의하면 준비 기간이 길어서 디지털 싱글에도 뮤비를 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행복한 덕질이 또 존재할 수 있을까 싶었다. 아직 꿈을 꿔도 된다는 문장이 너무나도 좋았다.. 어쨌든 그렇게 밥도 다 먹고 두꺼운 옷을 걸쳐 입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 조기교육

 어렸을 때부터 김동률이란 사람의 노래를 차에서 들었다. 부모님이 모는 차 안에서 창밖의 풍경을 볼 때 아주 자주 김동률의 노래가 함께 있었다. 도서관을 오가면서, 마트를 오가면서. 감사 앨범 커버가 세월을 담아 모서리 끝이 때가 타고 헐도록, 나는 숨 쉬듯 자연스럽게 김동률 노래와 함께 자랐다. 조기교육의 힘은 위대했고, 결국 학생 때부터, 어른이 되고 나서도 팬이 되었다. 약간의 셀털을 해보자면 나보다 취중진담이 세상의 빛을 먼저 봤다. 나보다 이 세상에 태어난 날짜가 이르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오늘 콘서트를 연 가수는 내 인생의 1/3을 넘게 내가 애정하며 사랑한 가수. 어쩌면 내가 기억하지 못하지만 (조기 교육의 일환으로) 아기 때부터 평생 노래를 들었을지도 모르는 가수.

 

-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이젠 이 세상에선 만날 수 없지만, 리플레이가 처음 나온 날 데스크탑 모니터 앞에 앉아 흑백으로 시작되던 리플레이 뮤비를 보던, 내가 제일 사랑하던 사람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나와 함께 말없이 김동률 노래를 듣던 그 사람을. 그 사람을 보내주고 제일 처음으로 갔던 콘서트가 동행 콘서트였는데, 그 콘서트에서 좀 많이 울먹거렸다. 당시에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정도로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노래가 좋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제일 주요한 이유로는 당시에 너무 힘들었을 때 들은 노래라서 더 그랬던 거 같다. 겨우겨우 수습해서 버티고 있던 나의 감정 댐을 콘서트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다 무너뜨려버렸다. 살아있었다면, 그 콘서트에 같이 갈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기저에 있었겠지만, 내 눈물샘이 반응했던 곡이 리플레이랑 그게 나야였던 걸 생각하면.. 두 곡이 유독 슬펐다. 어쩌면 조금은 처절하지 않았는지 싶었기도 하고. 노래가 처절한 것도 맞고(특히 리플레이) 당시의 나를 표현하자면 처절이라는 단어 말고는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내 꿈에 자주 나오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떠난 사람이라면 꿈에 자주 안 나타나는 게 좋은 거라고 했고, 나는 그 뜻을 머리로는 이해하려했지만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도 보고 싶은데, 꿈에서라도 보는 것도 왜 무조건 반가워만할 수는 없는 건지 싶어서... 그렇게 꿈에 잘 안 나타났는데... 어느 날 불현듯 꿈에 나타났었다. 꿈에서 만난 게 너무 좋아서 당시에는 깨자마자 다이어리에 내용을 적었었다. 그리고 그 날, 답장 앨범이 나온다는 기사가 떴다. 그래서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도, 여전히 어딘가에서 나랑 같은 가수를 좋아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새 앨범이 나올 거라는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서, 그런 이유로 꿈에 나왔던 게 아닐까? 내가 과학을 공부하지만,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종교도 없지만) 무언가의 원리로 방금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게 아닐까? 등등...

 지금이야 이렇게 글로도 쓰고 나름 괜찮은 척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보내주고 한동안 심하게 실생활에 지장이 있었다. 어디서 보니까 6개월 이상 관련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에라도 가봤어야 했는데 나는 거기까지 생각을 못 했었다. 10까지의 숫자도 못 셌고, 기억력도 많이 나빠져서 뒤를 돌면 방금까지 보고 들은 걸 다 까먹고... 어떻게 보면 학생으로서 제일 중요한 시기에 나는 학습을 하기엔 내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조금은 진부하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나에게는 정답이었다. 아직까지 내 상태는 그 사람을 보내주기 전과 같지는 않지만(영영 회복하지 못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 이젠 숫자를 무리 없이 셀 수 있고 기억력도 쓸만해졌다. 저번에 행사 나가서 책 재고를 세는데 20까지 자꾸 숫자를 세다가 다시 세고 또 세고 했던 거 생각하면... 많이 나아졌다. 그렇게 긴 시간 회복하면서 내가 들고 있던 mp3 플레이어(고등학교 때 쓰던 거), 지금 쓰는 스마트폰엔 늘 김동률의 노래가 있었다. 그 시간들을 함께 해줘서 내가 더 가수 김동률에게 고마워하고 있는 것도 있다. 내가 노래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 3명의 가수, 3곡의 노래.

 참고로 노래를 해서 나를 울린 3명의 가수(각각 한 곡 씩 3곡)가 있다. 그 중 둘이 뮤직팜 소속이고 그 둘 중 하나가 오늘 콘서트를 연 가수다! 그리고 3곡 중 2곡을 만든 사람이 오늘 콘서트를 연 사람이다! YULE 앨범의 리플레이와 KNOCK 앨범의 그 노래. 그리고 그 사람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용돈을 모아 첫 가수 앨범을 사게 한 사람이다. 그 앨범은 KIMDONGRYULE 앨범이다. 당시에 잠실 핫트랙스에 가서 앨범을 집고 쭈뼛쭈뼛 앨범을 내밀며 처음으로 ‘가수 앨범’을 샀다(처음으로 산 앨범은 드라마 OST 앨범이다). 그 때 분명 멀쩡한 앨범이었고, CD 플레이어로 들을 때도 케이스에 문제가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플라스틱 케이스에 금이 가있었다. 앨범을 정말 애지중지 여겨서 빠순상자나 빠순장에 담아놓고 꺼낼 때도 늘 조심스럽게 꺼내고, 넣을 때도 조심스럽게 넣는데 대체 언제 깨졌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미스테리.

 

- 티켓팅

 딱 공연 날짜 뜨자마자 첫공이 내 생일날인 걸 보고 이건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한다 싶었다. 안 가면 사는 의미가 없어 (비장) 이러면서 티켓팅 날짜 안 까먹으려고 핸드폰 엣지 알림창에도 써놓고 다이어리에도 써놓고...

 메이플을 질리도록 해서 피시방은 그만 가고 싶었는데(현생을 살아봅시다) 도저히 노트북으로는 자신이 없었다. 내 실력을 떠나서 준비물(큰 화면, 스피드한 인터넷, 클릭감 좋은 마우스) 로부터 얻을 수 있는 자신감의 유무는 중요한 것이었다. 내가 노트북으로 수강신청도 어느 정도 자신 있고, 부스 신청도 자신 있고, 세종문화회관 1열도 자신 있는데 률콘은 자신이 없었다. 대체 앞 줄 가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멜론 티켓은 더군다나 처음이었다. 검색해보는데 무슨 코드 넣어야한다는 거 보고 앞이 깜깜했다. 당일 날 심호흡하고 피켓팅 참전했는데 코드 치고 들어가니까 눈밭이었고 누르는 것마다 이선좌 생키를 만났다... 이선좌 뜨는데 진심 버튼 클릭할 때마다 울 것만 같았다. 내가 들어갈 자리가 없을까봐; 제발 나 들어갈 자리 한 자리만 제발ㅠㅜㅜ 이러고 티켓팅 했는데 어떻게 한 자리는 건졌다. 목표는 1층(플로어석 말고) 1열이었는데.. 7구역이나 9구역 1열이 목표였다. 근데 티켓팅 시간 지나고 몇 번 1열 풀렸는데 번번이 이선좌 생키를 만났고... 취켓팅으로 자리 업그레이드도 하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무통 취소표 풀리는 시간에... 원래 내 취침시간이 아닌데 그 날 너무 피곤해서 기절 잠을 자느라 취켓팅을 못했다. 그래서 그냥 처음 잡은 자리로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동행콘이랑 비교하자면 나름 전진한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입장하고 착석 후 찍은 사진. 이유는 모르겠고 너무 뿌얘가지고 안경 문제인 줄 알아서 열심히 안경 닦았는데 여전히 뿌얘서 놀랐음. 난방 때문인가? 입장하고나서 심했고 공연 시작하고 나서는 괜찮았다.

 

 

- 본격적인 콘서트 이야기

 얼어 죽을 뻔했다. 12월 7일이 절기상 대설인 만큼 눈도 내려서 눈 내리는 생일이면 완전 좋을 거라고 가끔 생각하는데, 오늘만큼은 눈이 안 내린 게 다행이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콘서트 장까지 가는데 바람도 그런 바람이 없었다. 바람이 칼춤추면서 내 뺨따구를 후려치는데... 워후 미세먼지 없는 클린한 공기도 좋은데 좀 심각하게 추웠다. 공연장 들어가기 전에 줄 서는데도 와 미쳤다 미쳤어 역대급이야 이러면서 공연장에 들어갔다. 동행콘 평전 때는 공연장까지 올라가는 거 너무 힘들긴 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았는데(아마도 추억 보정 및 미화되어버린 걸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그때는 굿즈 사는데 오늘만큼 줄이 길진 않았다. 머그컵 2개 –쓸 거, 보관할 거- 문제없이 바로 샀다고..)

 공연장이 집에서 가까워서 느긋하게 갔는데 굿즈를 사기엔 너무 늦게 와서 행사를 끝나고 사야했다. 굿즈는 콘서트 끝나고 샀으니 뒷부분에서 관련 내용을 더 적어보도록 하겠다.

 

0. The Concert 

 내부가 정리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해서였는지 공연은 20시 10분 정도에 시작했다. 멜로디가 나오다가 “불이 꺼지고-” 이 소절 다음에 환하던 공연장 불빛이 다 꺼지고 공연이 시작하는데... 그 때부터였다. 내 안의 익룡이 소리를 치기 시작한 게. 나대지마 심장아, 를 한 백 스물 세 번은 속으로 되뇌인 게... 입도 틀어막고 봤다. 이만한 콘서트 시작과 찰떡인 노래가 있을 수 있을까 싶었다. 최고의 시작, 최고의 선곡.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겠지만, 조명이 너무 아름다웠다. 동행콘 마지막 동행 곡 부를 때였나 하여튼 그 곡 전후로 흰 조명 가운데에 실루엣이 나오는 걸 보고 –당시에 기록을 빌리자면-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어린 왕자를 직접 실물로 본 기분이라고 써놨는데.. 이번에는 콘서트 초반이 그랬다. 

 

1. Moonlight 2. 사랑한다는 말 3.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콘서트 시작하자마자 극 흥분상태에 입 틀어막고 봤다.. 아 왜케 잘 생기셨어요.. 늘 잘생겼지만 오늘도 잘생기셨군요... 화면으로만 이 잘생김을 볼 수 있다니 다음엔 꼭 자리 전진해야지. 오늘도 여전히 꿀성대이시군요.. 무대 스케일이 눈에 들어오는데 너무 행복했다. 그 시간, 그 곳에 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정말로 행복했다.

 

4. 그럴 수밖에 5. 내 사람

 누가 먼저 꼬리친 걸까 동행콘 때 듣고 귀를 의심한 문구를 아직도... 부르시다니... 처음 들었을 때는 귀를 의심했는데 또 들으니까 아 률님이 미는 일종의 가사 개그인가 싶어서 걍 넘어가게 되었다. 률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그럴 수밖에랑 내사람이 드물게 사랑 시작하는 곡이라서 빵터졌다. 분위기 띄울려고 없는 거 긁어모았단 표현이 얼마나 웃기던지. 뒤에 우울한 곡들로 할 거라고 그러셨는데 물론 나에겐 뭔들 안 좋겠음.. 그래도 굳-이 구우우우욷이 따지자면 두근두근 간질간질 그런 곡들보단 그렇지 않은 노래들을 사랑한다. 약간 처.절. 한 그런 노래들... 아니 내가 그런 취향에 심취해있고 그런 사람은 아닌데 확실히 률님 노래들 중에서는 그런 곡들이 들을 때마다 전율이 오져서...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그럴 수밖에가 헌팅미화라니 (예상치못한 비화에 달달함이 와장창,,)ㅋㅋㅋㅋㅋㅋ 아니 저기요

 

6. 오래된 노래 7. 오늘

오래된 노래 무대는 뒤에 타원형 조명 3개가 있는데 그게 호박색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오늘의 편곡이 너무 좋았다. 내가 이 좋은 편곡을 또 듣는 방법은 콘서트 라이브 앨범이 나와야 가능하겠지.......? 아니면 후에 열리는 콘서트 세트리스트에 포함된다면.....? 그래서 다음 콘서트가 언제라고요?

 

8. 배려 9. 연극

 연극 때 처음으로 양 사이드 화면이 올라갔나? 무대 보고있다가 시선 돌리니까 스크린이 반절만 보이는 상태로 화면 출력되고 있어서 처음에 기계 고장난줄 알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예 스크린이 올라갔다. (멀어가지고 화면 없으면 얼굴이 안 보였는데 그렇게 양 사이드 화면들 사라질 때마다 얼굴 나노 단위로 못 보는 게 슬펐음). 보니까 화면을 크게 쓰려고 그랬던 건데, 천들이 아주 가사를 끝내주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아주 슉슉쇽쇽 움직이면서.. 중간에 사람 얼굴 덮은 모양새였는데 훅 사라지고.. 아마 양 사이드에 화면들 있었다면 얼굴 보느라 그 장면들 못 봤을 것이다.. 공들인 화면을 모두가 보게 만들기 위한 빅픽쳐에 엄지 척b 내 기억이 맞다면 연극 부르면서 손으로 피아노 치는 모션 허공에서 하신 거 같은데... ~예쁜 손을 올바르게 쓰는 좋은 예~ 카메라가 그걸 잡아 줬어야한다. 무대가 강렬 그 자체였다.

답장 앨범 순위를 맥여 보자면 갓-답장> 사랑한다 말해도=Contact > Moonlight=연극 이었는데 무대를 보고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가사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하셔서 나도 더 애정하기로 했다.. 러시아 문학가님의 연극 무대 최고였습니다 ~별이 다섯 개~

 

10. 청춘

 노래 시작하기 전에 이거 모를 거 같다고 약간 셀프디스 하셨던 거 같은데 왜 좋은 곡을... 셀프디쓰를 하세여 따흐흑. 노래 끝나고 과거집착형 후회 어쩌구 토크 내용 계속 곱씹다보니까 이거 트위터에서 서칭하다가 본 내용 같다. 물론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충분히 나왔을만한 이야기라고 생각은 하는데(ㅋㅋㅋㅋㅋ) 찌질남 순위 낮다고 한 것도 좀 웃겼고.. 후회 좀 그만하라고 하는 내용도 어디서 본 거 같다. 근데 난 그래서 좋은 건데... 김동률이라서 더 처절하게 할 수 있는 률표 후회 곡들... 내가 너무 사랑하는데 이거 못 듣는다고 생각하면 나 오열한다.. 오열해서 눈물로 한강 이룬다 리얼..... 후회 계속해주세요. 률피셜 :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보단 현재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는 거라고 하셨는데 그러면서 공연 며칠 후엔 그리워하겠지만 지금은 힘들다며 솔직한 고백도 좋았다. 힘들다고 해도 완벽하게 끝마무리 지을 거 다 아니까.

 

11. 그게 나야

이 곡도 엔딩곡 경쟁에서 상당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을 거 같은데... 그래서 1부 엔딩이었나 싶었다. 리플레이는 못 들었지만 그게 나야는 들었으니까 괜찮다... 아무튼 괜찮음. 동행콘 때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좀 감정적으로 울렁거리면서 안구에 습기차서 안경 닦고 눈물 때문에 노래하는 모습도 제대로 못 보고 그랬는데 오늘은 그러진 않았고 그때에 비하면 무대 자체를 정말 행복하게 즐길 수 있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유투브에서 리플레이 - 그게나야 - 답장 뮤비 돌리면서 조회수 늘리는데 일조할만큼 좋아하는 노래라서... 그냥 보는 거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다.

 

--. 인터미션

 인터미션 영상 덕분에 화장실 갈 생각도 못 했다. 영상 나오기 전에 “저는 아직도 무대 위에 서면 떨려요” 이게 화면 없이 목소리만 나왔는데 순간 무대에서 말하는 줄 알고 어머! 하고 봤는데 영상이었다. 중간에 예전 공연 때 모습 나오는 거 봤는데 참 어려 보인다 싶었다. 안 늙었으면 좋겠다. 건강하기만 하고, 그만 늙어요.. 나이는 나만 먹게... 여담으로 요즘 나오는 뮤비(리플레이가 마지막이라니 아니 이게 말이 되는가)에 동률님 얼굴이 안 나와서 매우 sad.... 얼굴 영상이랑 사진으로 많이 남겨줘요. 잘 생긴 얼굴 꽁꽁 숨기고 안 보여주는 거 직무유기입니다. 나 진지함.

 슬럼프가 왔다는 이야기 듣고 넘 마음이 아팠다.. 너무 아름답고 행복해서 미치도록 슬픈 기분이란 표현이 굉장히 어떻게 보면 모순적일 수도 있는 표현이라고는 생각하는데, 아주 말이 안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끔 내가 불현듯 시달렸던 감정이랑 좀 다르지만 어떻게 보면 닮았다고 해야 하나..  마음고생 엄청하고 비슷한 생각을 종종 해본 적이 있어서 이해가 갔다. (어차피 끝이 올 텐데 내지는 죽게 될 텐데- 이런 걸로 혼자 신나다가도 확 기분 다운된 적이 몇 번 있었다. 아직도 종종 시달리는 사념들.)

 예능 프로그램 이야기도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예능 프로에는 엄청 재능이 있고 하고 싶어서 나가는 게 아닌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등 떠밀려서 하는 거라면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행복하지 않을 테니까.. 라디오 게스트 출연 정도만 해줘도 정말 고맙고...(스케치북 같은 음악 프로그램도 좋고) 여담으로 내가 좐팍 팬이지만 예능 프로 나오면 일부러 안 본다. 어떻게 덜덜이도 냉면사랑도 다 보긴 했는데(물론 두 번 다시 복습은 안 한다. 이거 쓰고보니 방적 후유증 아닌가 싶은데..) 결국 내가 좋아하는 건 가수로서의 모습인 걸 깨닫고 난 후에 예능 나오면 안 봤다. 가끔 중간에 노래 부르면 그거 찾아보거나 기사 몇 개 챙겨보고.. 출연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누군가는 예능에서의 모습을 좋아할 테니까. 나는 그렇지 않아서 안 보는 걸 택하는 거고. 애초에 우리나라 예능이 딱히 재밌는지도 모르겠기에 (요즘은 모르겠지만 예능에서만 볼 수 있는 무언가 과한 오버하는 그런 감성이 안 맞는다. 그리고 저 사람 방송에 나오면 안 되는 사람aka범죄자 아닌가? 싶은 사람들도 있어서 딱히 보고 싶지가 않다.). 언젠가는 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로 보자면 내가 안 보니까.. 요즘은 꾸미지 않은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포맷이 유행이라지만 안 봐서 모르겠고. 홍보의 일환으로 출연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방송이 갖는 파급력이란 무시할 수 없는 거니까.. 출연하는 사람이든 시청하든 사람이든 각자 할 수 있는, 해야하는 선택을 하면 되지 않을까? 어쨌든 ㅎㅈㅇㅇ - 우리나라 예능이 나에게는 안 맞아서 안 본다. 집에 tv 없앤지 오래라서 더더욱 방송 컨텐츠들에 무관심해진 것도 있고.

 뭐가 되었든 김동률이 하는 선택을 존중하고 이해한다. 뚝심 있게 원하는, 잘하는 스타일 쭉 밀고 갔으면 좋겠다. 그거야말로 내가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니까.

 나도 가끔 반응 찾아보면서 똑같다라는 이야기 좀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발전이 없다기 보다는 변화가 없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결코 고급스럽게 나아갈지언정 뒤쳐지지 않고 퇴보하지 않으며, 들어도 촌스럽지 않는(심지어 발매된 지 오래된 노래들조차) 곡을 쓰는 사람에게 발전이 없다는 표현은 아주 많이 어울리지 않을 테니까. 왜 변해야하나? 라는 물음에 나는 동의의 의미로 고개를 엄청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나 또한 극도로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그런 걸까? 꼭 그래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글을 쓸 때 나는 노트북을 두들기는 것보다 촘촘한 줄이 있는 종이와 검정색 펜을 쓰는 걸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무조건 노트북 필기로 바꿔야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지면과 화면의 특징 중 나는 지면이 주는 특징을 더 좋아할 뿐인데. 내가 진득하게 e북을 못 잡고 종이책을 잡는 게 잘못된 건 아니니까. 나는 더 맞는 걸 택할 뿐이니 말이다. 나는 그래서, 잘 하는 걸 잘하는 것도 힘들다는 충만한, 근거 있는 김동률의 자신감이 너무 좋았다. 변화를 위한 변화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게 너무나도 좋았다(서칭하다가 변화하지 않는다고 까는 글들 보고 률님이 변화해버린다면 어떨까, 라고 생각해보고 슬퍼했던 적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빠심 만땅으로 채워버리는 것이다..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잘 늙어가고 싶다는 말이 얼마나 반갑던지. 아주 오래오래, 음악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바순희1은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중간에 우동집 사장ㅋㅋㅋㅋ 아 상상버렷어,,.,., 넘 웃겼음.. 같이 인터뷰 해주신 분들 너무 줗은 분들 같아서 보는 내가 훈훈해지고 따수워졌다.

  아 그리고 인터미션 영상 마지막이 답장 뮤비 찍은 곳에서 률님이 서계신 거 찍은 거 같던데 빨리 영상을 풀던지 그때 찍은 사진을 풀던지 해주십쇼

 

 그거 분위기 오져서 프사할 거라고......  농장, 보고 있나?

/////// 뮤비 만들어주신 분 인슷하그램에서 내가 원하던 그 장면을 뒤늦게 발견했다...!! 감사합니다.. ㅠㅠ 들숨에 재력 날숨에 건강 얻으세요!

 

 제발 풀어주세오..

 

12. 꿈속에서 13. J's Bar

 J’s Bar가 유일하게 일어날 수도 있는 곡이었다지만... 뒷사람 관크 방지를 위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럴 때 쓰는 단어가 잔망인가 싶어서 사전 찾아봤는데 뭔가 요즘 주변에서 쓰는 잔망이랑 약간 뜻이 좀 다른 것도 같아서 막 쓰면 안 될 거 같다.. 마이크 넘겨받았을 때 열심히 부르긴 했다. 내가 잘 불렀을리는 없으므로 재주껏 열심히 불렀다고 할 뿐...★

 

14. 새 15. 사랑한다 말해도 16. 하늘높이 ~ 고별 

 직접 피아노 연주하는 거 최고야.... 피아노 연주하는 거 너무 좋아요.. 카메라로 손 잡아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손 예쁜 사람 볼 때마다 좀 행복해짐.. 오늘 콘서트 완전 률님 비쥬얼로 행복 + 노래로 행복 + 무대로 행복 = 트리플 행복 오지는 데이었음.

 “난 네 앞에 서 있어” 소절 나오자마자 숨이 멎는 줄 알았다(이유 : 좋아서). 실은 사랑한다 말해도 때 게스트 뜰 줄 알았다. 원곡이 피처링이있어서 나도 그렇고 주변 분들도 게스트가 나와서 다음 소절을 부를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 노래를 다 혼자서 풀로 부르는데 솔직히... 너무 좋았다. 아까도 말했지만 Contact랑 더불어서 미니에서 엄청 좋아하는 노래라서.. (물론 답장은 넘사다. 유툽 뮤비랑 보면 불꽃놀이 터지는 부분에서 내 심장도 함께 터져버린다. 리플레이 – 그게 나야 – 답장으로 연결되는 타이틀들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너무나도. 률픽 타이틀은 이유가 있다.) 이거 꼭 어떻게 실황 음원으로 나오든지 해야한다. 나 이거 또 못 들으면 눈물로 성내천을 이룰 것......

 “저는 알고 있어요.” 이 표현 토크에서 몇 번 나온 거 같은데 너무 좋앜ㅋㅋㅋ 이유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냥 좋으니까요. 저에게 좋아하는 이유를 묻지 마세요. 답으로는 김동률이니까 다 좋은 겁니다, 를 드리겠습니다.

 

17. <게스트와> 레퀴엠 18. <게스트> Prayer ~ 새로운 시작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분이 아닌 게스트 라인업. 새로 포레스텔라에 합류하게 되었다는 제 5의 멤버 동률킴.. 실수 한 번 했다는데 나는 캐치를 못 했으므로 무대는 완벽했던 것으로 (땅땅땅) 가끔 Prayer만 내리 틀어놓을 때가 있는데 이걸 또 다른 느낌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게스트 궁예에 대해서 짤막하게 써보자면, 제일 처음에 공연 티켓팅하고 뭐하고 하여튼 그 즈음에는 난 좐팍성규를 게스트로 예상했었다. 이유는 별 거 없었고 인슷하그램 때문이었다(스토리ㅇㅇ 글 다시쓰고 확인해보는데 내 기억에 확신이 없어서 일단 지웠음) 더콘 때 부상 입어서 게스트 서려다가 못 선 것도 있었고. 그리고 사심 좀 추가해서 동행콘 때 같은 무대 선 게 너무 좋았고.. 그 전에 내가 YULE콘 못 간 거 생각하면 너무 슬퍼져서.. (또 의식의 흐름 탐) 그리고 이번에 동화 신곡 나오면서 그분이 나오지 않을까 1초 생각했었다.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집에 TV를 없애서 TV를 안 보게 되었는데, 드라마 정도나 가끔 추천 받아서 챙겨보고 예능 쪽은 완전 아는 게 없다. 위에서 말했듯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그래서 누군지 처음에는 몰랐다. 게스트 분들 성량이 너무 어마무시해서 세상에 저런 성량도 존재할 수 있구나를 느낀 날이었다. 단독으로 노래 부르는 것만 보다가 같이 어울려서 노래 부르는 게 보기 좋았다. 좐성규님 같은 경우도 아카펠라 퍼플헤이즈 노래나 듀엣 혹은 피쳐링 내가 너무 사랑하는데.. 이게 혼자 부를 때랑은 다르게 다른 사람이랑 부를 때 화음을 쌓는다던가 혼자 부를 때는 잘 들을 수 없는 음을 내는데 그걸 내가 사랑하기에...... (의식의 흐름)

 내 기억이 맞다면 무대 앞 v자 불꽃? 그게 여기서 나온 거 같다.

 

19. Contact

 함께 우주로 가자는 멘트 치였다.. 곡도 좋은데 소개 멘트마저! 부르면 안 되는 곡이라고 별 보이는 게 컨셉에 맞는다는 토크 재치에 또 한 번 반하고 갑니다. 다른 공연에서 못 보게 되는 곡이라고 생각하면 좀 슬퍼지는데 멋졌으니까 이해해드리겠습니다.. 앨범 콘이라 다른 공연에선 못 들을 수록곡들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공연할 거 생각 안 하고 썼다고 했을 때 리플레이 생각했는데 오늘 리플레이는 없었으니까..(근데 리플레이까지 있었으면 너무 힘드셨을 듯.. ) 미니에서 내가 너무나도 좋아해서 일반 버전 콘서트 버전 등등으로 엄청 음향 효과 줘가며 들었던 그 노래를 직접 들을 줄이야..(감동의 눈물 수백줄기) 실은 콘택트가 부르기 힘든 노래일 거라고는 생각을 미처 못 했는데 듣고 나니까 그랬다. 뒤에 화면도 예뻤다.. 이 곡 끝나고 목이 잠겼다고.. (다음 곡을) 잘 부르고 싶은데- 라고 하셨던 거 같은데 완전 갓갓갓이었습니다.  

 

20. 답장(넘어짐)

 동률님 표현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첫공에 오길 너무 잘했지 뭐야.”

 물론 표현은 이렇게 하지만... 률님 도가니 쏘중해... 무릎 쏘중해..... 

😭😭

 괜찮으신거죠......? 괜찮다고는 하셨는데 그래도 걱정되는 게 사람 마음이라... 다음 노래 넘어가기 전에 어느 팬 분이 괜찮아요-? 이렇게 물어봐서 좀 따숩다고 생각했음(나는 이렇게 공연 중간에 과하지 않고 적당히 적재적소에 말 거시는 분들 부럽다. 괜찮아요?는 다음 무대 바로 나와서 률님 반응이 바로 나오진 않았지만, 초반에 보고 싶었어요 외친 분도 그렇고 토크 중간에 갓동률! 외쳐서 하핳 웃으시던 거 생각하면 멋진 관객분들) 상처 나신 곳 있으시면 약도 꼬박꼬박 바르시고.. 흑흑 뭐.. 감동의 무대! 이런 거 쓰기엔 막판 임펙트가 너무 강해서 그걸 다 씹어먹어버렸다.. 물론 무대 좋았다 두말하면 입 아프다. 그래도.. 꽈당률.. 넘어졌는데 넘어지는 소리 나자마자 화면이 바로 풀샷으로 넘어가서 화면에는 안 보였다. 그래서 화면 담당하는 분 센스가 좋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양옆 스크린도 카메라로 너무 잘 잡아주던데 솔직히 초고화질로 콘서트 실황 dvd나 블레 앨범 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콘서트 음원 앨범도 좋긴 한데(음질 너무 좋음. 신경 많이 써주시는 거 같아서 듣는 이로서 행복함.) 음원만 있는 앨범엔 김동률 사진이랑 움직이는 김동률이 없잖아... 혹시 관계자분 검색하다가 이 글 보시거든 한 번만 생각해줍쇼.. 아니면 음원 앨범에 콘서트 화보집(단 페이지수 빵빵해야함. 100p 이상으로만 받겠습니다.)으로 쇼부를 봅시다.

 

21. 그 노래

 아무도 안 궁금해하는 tmi : 그 노래 중 노크에 있는 버전은 존박성규의 약간 익숙치 않은 몇몇 한국어 발음 부분을 좋아한다.

 마이크 없이 맨 목소리를 들을 줄 몰랐다. 너무 좋았다. 갑자기 연주 안 나오고 맨 목소리로 부르는데 너무... 좋았다. 사랑해요. 내 온 몸의 세포들의 숨이 멎는 기분.. 조만간 조금 더 멋지게, 조금 더 늙어서 다시 만나요........ 멘트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오열) 오빠 늙지 마요 나이 먹어도 나만 먹을 거야..

 노크앨범, 동행앨범, 동행콘라이브, 이번 답장콘 라이브 중 이번 공연에서 들은 게 제일 좋았다. 마이크 없던 파트가 캐리해버려..

 

22. 기억의 습작

 뭔가 노래 시작 전에 한 멘트랑 맞물려서 들으면 감동이 배가 되는 그런 무대였다고나 할까.. 실은 2부 중반부? 후반부 들어서 YULE 앨범 이후 곡들이 내리나오고 있어서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던 곡이었다. 근데 나 들었음. 나 위너임...

 

23.노래(역시 엔딩곡)

 마지막 앵콜 곡 노래. 처음에 화면이 뜨고 사람들이 따라 부르다가 중간에 나오는 거 너무 좋았다. 웬만한 곡들이 엔딩곡이라고 하셨는데 맞말이라고 생각한다. ㄹㅇ 다 쟁쟁한 걸 어쩌겠음. 그리고 <노래>가 엔딩곡에 딱 어울리는 것 또한 반박불가라고 생각한다. 노래 첨 나왔을 때 아 이게 디싱으로 안 나오고 정규로 같이 나왔으면 마지막 트랙이었겠구나 싶었던 곡이었다. 동행 앨범에서 마지막 트랙으로 동행 처음 들었을 때랑 비슷한 기분을 느꼈었으니까.

 마지막에 꽃가루(하얀 한지 같은 거) 떨어지는데 장면이 너무 예뻤다. 역시 이래야 공연 마무리다운 마무리지! 싶었던 것도 있고.. 7구역이었는데 어떻게 내 쪽으로도 하나 날아와서 기념으로 주워왔다.(실은 2개 집어왔는데 가방 뒤집어보니까 하나만 나왔음.. 나머지 하나는 어디 갔을까)

외쳐 갓동률! ///// 무음모드 푸디로 잠깐..()

 

- 그 외

 휴대폰 후레쉬 켜고 야광봉 대신 하는 거 너무 멋진 거 같다. 만 명이나 된다던데 만 개에 수렴하는 불빛들이라니..! 대선 문프님 유세 현장에서 봤던 거 같은데 콘서트 같은 곳에서도 활성화 된 거였나 싶었고... (요즘 콘서트 안 간지 너무 오래됨. 이유 : 김동률님과 존박님이 콘서트를 안 열어줘서. 두 분께서 저의 문화생활 전반을 책임지고 계십니다. 콘서트는 사랑입니다.) 그 노래 때부터 폰 라이트를 켰던가.. 여튼 2부 후반부터 켰음 /// 검색하다보니까 플래쉬 이벤트 싫어하시는구나.. 근데 이거 (이벵 하자고) 어디에 적혀있었나? 나는 무슨 어느 곡부터 같이 해주세요 라고 뭐라고 적혀있는 걸(어디 팬들이 준비한 이벵 같은 걸로) 내가 놓친 건가 싶었음 옆에 돌아보니까 다 불이 켜져있어섴ㅋㅋㅋㅋ 심지어 무대 뒤에 화면에도 폰 후레쉬 켜진 좌석들 크게 잡아줘가지고 처음부터 준비된 이벵같은 건 줄 알았음.

 

 완전 새빨간 조명에서.. 보는 와중에 ‘와 가사에서의 감정이 잘 느껴진다-’ 싶었던 곡이 있었는데 그게 뭔지 기억이 안 난다. 기억 휘발도 기억 휘발인데 내 기억이 곡 따로 장면 따로 약간 파편처럼 떠오르는 것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위에 쓴 내용 중에 미스매칭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토크하다가 하핳 (뭐라고 표현하지 한글로.. 세종대왕님 저에게 지혜를) 웃는 거 너무 좋다,, 그렇게 가끔 웃어주세요 하아.. 나 얼빠 음빠 말고 목소리빠 웃음소리빠도 할래. 그리고 사람들이 물 마실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물론 그 사람들 중 하나가 나다. 화면으로 웃는 모습 보일 때마다 설레서 아주 지구 뿌숴버려... 아파트 뽑아버려... 나대지마 심장아.

 공연장 온도 낮추는 것도.. 댓글로 뭐라고 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셨는데 ㅋㅋㅋㅋ 

대신블

로그글

을드리

겠습니

 뭐라고 하는 건 당연히 아니고. 하필 기모옷 + 긴 돕바입고 가서 후반부에 가서는 좀 많이 더웠는데 공연에 정신 팔려서 딱히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공연장 나갈 때 더워가지고 돕바 안 잠그고 나갔음. 물론 나가자마자 바람 맞고 추워서 곧장 잠갔고.

 토크 스타일 넘나 내 스타일이었다. 약간 잘난 척 해주고(잘난 게 사실인데 어떡하겠음 잘난 사람이 잘난 거 아는 것도 중요하다) 순위에 상관없이, 라고 해도 뭔가 그 표현이 곧이 곧대로 들리진 않는.. 그런.. (실은 내가 쓰면서도 문장을 어떻게 끝맺어야할지 모르겠음ㅋㅋㅋㅋ) 재치 넘치는 센스쟁이..b

 그리고 관객의 변화? 그것도 처음에는 여학생들이 손만 흔들어도 바로 반응오고 그랬다가 커플로 꽉 찼다가 이제 혼자 오는 여성분들이 더 많다고 그랬는데(표를 더 안 잡아준다고 ㅋㅋㅋ) 여기 손만 흔들어 줘도 바로 소리 지르기, 방방 뛰기, (손에 야광봉이 있다면) 열심히 응원봉 흔들기 등의 반응이 가능한 어디서든 응원이 준비된, 공개방송과 콘서트장에 최적화된 (구. 여고생이었던) 팬이 있습니다.

 원래 커피 잘 안 마시는데 낮에 메뉴를 잘못 시켜가지고.. 커피가 베이스인 메뉴였다. 그것 때문에 방광 터질 뻔했다. 원래 화장실 잘 안 가는 편인데 낮에 먹은 그 메뉴가 그럴 줄이야.. 이러다 방광에 염증 생기는 거 아닌가 싶지만.. 항이뇨 호르몬을 속으로 울부짖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공연 중간에 안 나가고 끝까지 다 보고 공연장 마지막 장면도 다 찍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이건 순전히 빠심에서 기인한 초인적인 능력이 분명하다.

 

 어릴 때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영화마다 신랄하게 붙은 평론가들의 평가를 보고 그럴 거면 평론가들이 만들지 왜 까고 난리? 라고... 평론가들이 모여서 영화를 만든다면 무조건 별점 5개짜리 영화가 나올 텐데 왜 안 만들고 까기만 해?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주변 어른들은 그건 그 사람들 직업이니까.. 라고 답을 해줬다.)

 앨범이 새로 나왔다고 한 번 들어봤다며 감상을 쓴 사람의 글들을 나는 봤었다. 아마 률님도 토크 내용을 보자면 그 내용들을 본 거 같다. 몇 사람들은 변화가 없고 똑같다고 지적을 했고 나는 볼 때마다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아니 그럼 머리를 빨주노초파남보로 염색을 하고 일렉 스웩 오지는 곡을 하라는 건가? 그럼 변화했다고 좋아할 건가? 막상 변화를 꾀하면 그 변화가 얼마나 이상하고 잘못됐으며 하던 거나 계속 하면 좋았을 텐데~ 이러면서 혼자만 잘난 척 엣헴거리며 개소리를 할 미래가 훤한 게 단지 내 기분탓일까? 그런 사람들은 막상 지적만 하고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 한 마디로 자기도 모르면서 지적을 하는 건데- 이건 노래 감상도 감상이지만 다른 분야에 있어서 특히 뉴스 쓰는 기자들이나 칼럼을 쓰거나 방송 나오는 ㅈ문가(그들이 자기를 소개하기로는 전문가이겠지만^^)들에게도 내가 하는 말인데- 나름 전문적인 것처럼, 뭐 있어 보이는 척하면서 까기만 하고 되도 않는 헛소리를 대안으로 내놓는다거나 대안 같은 건 아예 없는 그런 까글들만큼 멍청함을 스스로 내보이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 내 표현이 극단적이긴한데 어찌되었던 그런 것들을 혐오한다. 자기도 잘 모르면서, 자기는 그만큼 하지도 못할 거면서 남한테 뭘 어쩌라는 걸까? Haters gonna hate. 비판을 위한 비판.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 호불호 판단이야 표현의 자유 아래 법적인 선만 지킨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 그걸 뭐라고 하는 건 아니다. 뭔가 수학 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 주관적인 것도 크게 작용을 할테고. 근데 전문가라면 이야기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엣헴거리고 헛소리를 할 게 아니라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좀 건설적이고 전문적인 이야기도 덧붙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걸로 밥 벌어먹지 않는 다른 사람들과 별 다를 것 없는 이야기를 할 거라면 솔직히 흠터레스팅 콘 말고는 내가 보일 반응이 없다. 

 

 

 평지풍파에 휩쓸려 너덜거리고 힘이 다 빠질 때.. 내가 돌아갈 곳. 내가 변해버린 거 같아서, 한없이 초라해진 거 같아서, 방황을 하고 있는데 어느 길이 옳은 길인지 모르겠어서 홀로 외롭게 세상에 남겨졌을 때. 그 때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일 때 나를 붙잡아줄 곳. 그걸로는 너무나도 충분한데. 오히려 내 분에 넘치는데. 내가 변해도 변치 않는 사람이라서 그래서 더 좋아하는 것도 있는데. 

 김동률이라는 사람이 좋았고, 여전히 좋다. 그리고 계속 좋아할 거다. 아마 안녕하세요 김동률입니다- 만 담긴 음성이라든지 숨소리(※변태 아님)만 담긴 오디오라도 나온다면 나는 정말 좋아하며 듣고 있을 것이다(물론 안 내줄 거 안다. 내 표현이 그렇다는 거지.. 이거 쓰다보니까 동행 앨범 때 유툽에 올라온 곡마다 나레이션 영상들이 떠올랐다. 그런 컨텐츠들도 너무 좋다. 나한테 뭔들 안 좋겠나 싶고ㅋㅋ). 김동률이니까. 나는 전보다 뭐가 어때서 부족하고 마음에 안 들고... 그런 거 따질만한 사람이 못 된다. 왜냐면 상대가 김동률이니까. 항상 내 기대를 넘었고, 나를 행복하게 해줬으니까. 이미 노래 녹음해서 내준 것만으로도 별 5개 중에 5개인데 거기서 뭘 더 평가하고 있겠나 싶다. 이미 만점인데. 뭘 감점을 해. 가산점도 못 주잖아 이미 5점이라서 더 줘도 똑같이 5점일 테니까. 그냥 그 자체로. 김동률이라서 만점. 김동률의 목소리라서, 김동률이 작업한 거니까 만점. 내가 좋아서 하는 덕질에 별 시시콜콜한 이유를 붙이며 혼자 배신감 느끼고 실망감 느낄 이유가 나에게는 전혀 없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오랜 시간동안 실망이란 걸 시키지 않은 사람이니까. 실망이란 단어랑 거리가 먼 사람이니까. 하나하나 따지며 듣는 덕후가 있다면, 나같이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랑해주는 덕후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 상대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내가 아끼는 사람한테 잘난 척 하면서 안 좋은 말 남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사랑해요 김동률♥ 올콘 위너는 할 수 없었지만 다음 앵콜 공연이라든지 하여튼 다른 공연 열면 꼭 갈 것이다.

 김동률이라서 좋다. 내가 오빠라고 속으로는 백 번 천 번 외치면서도 뭔가 밖으로는 오빠 오빠 잘 안 하는데...(삼촌이라고 하면 내 마음이 제대로 안 살아) 그래도 오빠는 오빠다. 아니 잘 생기면 다 오빠라고 ╭(°ㅂ°`)╮반박시 3대가 겔리메르 ㅡ"ㅡ

 

 

 

 

 

 

 

 

오늘 완전 멋졌어요. 나에게 최고의 생일을 선사해줘서 고마워요. 노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콘서트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통장 홀쭉하게 만들고 감상하고 감사하는 일 뿐이지만 이게 내가 팬으로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이라는 걸 안다. 오래도록 노래해주세요. 나는 오래도록 팬 할래.

 

 음향은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음이 정말 풍부하고 좋아서 더욱 률표 콘서트에 가고 싶게 만드는 거 같다. 조명도 그렇고 같은 티켓값이라도 여태 갔던 다른 가수들 공연이랑 비교하는 거 자체가 퀄부터 넘사벽이라 률콘에 실례가 아닐는지.. 환상적이게 숨막히게 아름다운, 이라는 문구를 실물로 표현하자면 률콘이 그 답을 줄듯.

 이건 쓸까 말까하다가 어쨌든 공연 관람의 일부였으니까 쓴다. 오른쪽에 앉아있던 사람의 관크가 좀.. 심했었다. 늦게 들어왔으면서 화면 밝은 상태로 폰질하는데 할많하않... 좋은 날이라 뭐라 하기도 좀 그렇고, 옆 사람한테 따지는 동안 무대 한 장면, 한 순간이라도 놓치면 순전히 내 손해니까. 옆 사람이 일행도 있어서 좀 따지기가 그랬다(2대1). 내 왼쪽엔 콘솔석이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시야 살짝 잘못 돌리면 좀 거슬리고 그랬다. 근데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다음에는 티켓팅 할 때 참고해서 신경 좀 써야겠다(오늘보다 전진할 것이다. 기필코.)

 

- 굿즈

앨범 오른쪽 위에 있는 거 그 꽃가루임ㅋㅋㅋㅋㅋㅋㅋㅋ 티켓이랑 같이 PP에 잘 집어넣음

 올 컴플릿! 내가 안 사는 굿즈는 있어도 못 사는 굿즈는 없어야한다. 행사 돌 때마다 하는 ‘여기 있는 거 하나씩 다 주세요.’ 를 오늘도 했다. 실은 아이보리 텀블러 큰 거를 제일 첨에 굿즈 이미지 뜨자마자 사고 싶었는데 그게 먼저 품절이 되어가지고... 흑흑 일단 그거 빼고 다 샀다. 그리고 싸인 앨범도 샀다. 동행콘 할 때도 싸인 CD가 있었는데 당시에 안 사고 꽤 오랜 기간을 후회했으니까. 싸인회도 안 해주시니 내가 싸인을 갖는 방법은 콘서트 굿즈샵에서 싸인 앨범을 사는 것뿐이다.

 못 사는 굿즈는 없어야하기에 다음 날 또 갔다.

 

 그리고 결국 아이보리 큰 텀블러를 샀다.

 이번에도 당연히 컵일 줄 알았는데(농장은 굿즈로 컵밖에 못 내는 구나 생각했다. 률콘 적콘 좐콘 모두 머그컵만 굿즈로 내줘서) 텀블러 내줘서 너무 고마웠다. 텀블러 하나 살까 고민 중이었는데 어떻게 딱 굿즈로 텀블러가 나오네.. 굿즈 좀 다양하게 내주세요 ()() 그리고 굿즈 담을 때 쓰는 봉투도 흔한 봉투던데 콘 로고 찍은 주문 제작 봉투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1초 했다.. 나도 행사 뛰면서 굿즈도 준비해보고 이것저것 많이 사봐서 그런가 예전엔 여기까지 생각 안 해봤는데 문득 든 생각이었다. 뭔가 봉투도 공연 기념 특별 인쇄가 되어있으면 좋쟈나....?

 처음에 트이타에 굿즈 관련글 올라왔다가 삭제되어가지고 뭐지... 안 파나? 싶었음. 혹시 몰라서 현금 가져간 게 다행이긴했는데 글 다시 올려줬으면 순간 심장이 쿵 떨어지는 기분은 안 느껴도 됐을 텐데 꺼이꺼이 트이타 말고 다른 뮤직팜 공식계정들 가봤는데 없었음ㅋㅋ큐ㅜㅠ 담부턴 지우거든 다시 올려주세요,,,

이건 텀블러 열면 있는 명함 사이즈의 텀블러 안내문

 

 언젠가 나도 1열 위너, 아니면 1열 부근 위너라도 하고 싶다. 굿즈 줄 기다리는데 앞에 분이 공연 마지막 인사하는 거 영상으로 찍은 거 보고 있던데 완전 앞줄에서 찍은 거였다. 어떻게 그렇게 가까운 자리의 위너가 되는 거지. 나 티켓팅할 때 이미 다 눈밭이었는데.. 부럽다. 

 

- 마무리하며

 후유증으로 뇌가 극도의 흥분 상태라 글은 계속 나오고 잠이 안 온다.

 글 마무리하면서 왜 내가 여태 안 쓰던 후기를 쓰게 되었나 생각해봤는데.. 나도 취미 생활이나마 글을 쓰면서 피드백이랑 후기를 받으면서, 컨텐츠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어떤 반응이 작가(여기서는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을 총칭하는 단어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 콘텐츠 생산자, 창작자로 해석 가능)에게 도움이 될지 혹은 의미가 될지를 알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 내가 감상 후기를 좋아하는 만큼 다른 사람도 그러겠구나 싶어서... 물론 이번 글은 미래의 나 좋으라고 쓴 글이 맞긴 한데 ㅋㅋㅋ 꼭 그러라고 쓴 글만은 아닌 거 같아서 하는 소리다.

 

 처음에 써놓기도 많이 써서(까먹을까봐 키워드 위주로 써놨었다) 지금 마지막으로 퇴고하듯이 글 다시 보면서 살 붙이는데 점점 늘어나는 분량에 놀라고 있다. 아주 멋진 날을 기념하는 멋진 일기가 되겠군.

아 또 콘서트 가고싶다

 

 

 

 

(+) 계속 틈틈히 생각나는대로 추가하고 있다.. 다시 읽어보니까 완전 아무말 대잔치 급인데 애초에 쓸 때부터 뭔가 정갈하게 정리하면서 쓰려고 했던 글은 아니라서... 그래도 ㅋㅋㅋ, ㅎㅎㅎ, .......  <<이거 많이 안 쓸려고 노력함. 아무튼 노력은 했음ㅋㅋㅋㅋ 그리고 뭐뭐 내주세요는 쩌는 뮤지컬 보고도 실황내주세요 오슷흐 내주세요 많이 좋았던 가수 콘서트 보고도 실황내주세요, 열심히 달렸던 드라마 부가영상 가득넣어서 딥디 내주세요, 내주세요- 무새짓 하는 게 내 패시브라...(패시브긴한데 진심임)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지나가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근데 갖고 싶은 건 사실이야.. 내 기억은 완벽하지 않아........ㅜㅠ 라이브 앨범 소듕해 ◟( ˘ ³˘)◞ ♡ 

 11일에 올리브색 큰 텀블러를 개시했다! 너무 좋다. 이곳저곳 내가 답장콘 위너라는 것을 자랑하고 다닐 것 ~(˘▾˘~)   (~˘▾˘)~ 크으으 bb 

 실은 답장 앨범 처음 나오고 너무 좋아서 감상문 써야지 (불끈) 이러다가 못 썼다.. 그때 마감 빡세던 기간이라 어떻게 이도저도 못하고 그냥 흘러가버렸는데 이렇게 콘서트 후기만큼은 빼곡히 채울 수 있어서 뿌듯하다.. 내가 기억을 못 해서 혹은 표현을 못 해서 적지 못한 것들이 꽤 있을 텐데, 부디 언젠가라도 잘 떠올라서 여기에 추가로 적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나의 이야기가 많고 나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글인데다가 뭔가 실수한 부분이 있을까 여태 다른 글들에 비하면 더 신경 쓰이는 것도 있고...(아 다르고 어 다른 거라고 이 글 읽는 사람들한테 글로만 전달하는 거라서 내 의도랑 다르게 전해질만한 부분들이 있을 거 같아서) 써치방치 한다고 본진 아닌 타가수는 아예 언급 안 하거나 원래 이름 자체로는 안 쓰려고 했는데. 약간 덕후바순이 홀로 놀고있는데 갑자기 우르르 머글들이 몰려온 느낌..? 근데 검색해서 들어오실 정도면 팬들이시겠죠.... 아니면 관계자님..? 관계자님 굿즈 다양하게 내주세요 (테잌마이머니 짤)

 갓동률 ㅇㅈ? ㅇㅇㅈ

 

 와... 콘서트 끝난 거 1주일도 훨씬 넘은 거 실화냐.. 답장 앨범 위주로 계속 듣고있는데 진지하게 이야기하자면 답장이 위기의식 가져야한다 ㅋㅋㅋㅋㅋ 다른 곡들 답장 최애곡으로 치고 올라오고있다ing 진심ㅋㅋㅋㅋㅋㅋㅋ 위에서 이야기한 [갓-답장> 사랑한다 말해도=Contact > Moonlight=연극] 순서 대격변 일어난 각 떴다; 트랙 넘어갈 때마다 완전 갈대도 아니고 (내가 듣고 있는) 곡이 최고네 이러면서 넘 좋아가지고 내적오열 오졌다고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저 리스트에 후에 뜬 디싱까지 포함하면.. 나 절대 줄 못 세운다...... 세워도 계속 순위 서로 바뀔 거라 순위놀이하는 의미가 없을 것...... 갓... 그저 갓,,,,,,,

 

마지막 수정 181218 오후 9시 2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