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초대콘 DVD + CD 앨범 루저의 주저리 (18년 12월 31일날 쓰고.. 19년 1월 7일에 약간 수정)

 

 초대 관련해서 률갤 서칭 돌려서 바닥 찍고 왔음. 2008년에 반짝 어떻게 구할 수 있던 것도 같은데 이후엔 내리 무소식인 걸 알고 더욱 좌절.

 모 아이도루도 콘서트 할 때마다(까진 아니여도 자주) 콘서트 앨범 내던데 거진 10만원 정도로 내는 걸 봐서 그때 물가랑 지금 물가 차이는 잘 모르겠고 하여튼 재발매하게 되면 가격 좀 많이 올려서 나와도 될 거 같음. 당시 시세가 감이 안 와서 (나 초딩 때임.. 그 때는 천 원 가지고도 군것질 꽤 한 거 같긴하다. 요즘은 200ml 우유 한 팩에 900원이자너) 재발매하면 어느 정도로 나와야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개봉’ + ‘중고’ 물량들이 20만원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는 거 생각하면 그 이하 가격이라면 뭐든 웰컴일 거 같음. 보니까 2CD 버전도 14000원이던데 새로 나오더라면 가격 업그레이드 해서 나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CD가 2갠데 더 받아야지 요즘 CD 한 개라도 14000원보다 더 받잖아.

 희귀성 다 좋은데, 음반을 만든 사람이 따로 있는데 플미 얹으면 그 플미는 음반을 만든 사람에게는 하나도 안 가고 다른 사람한테 가니까 이게 너무 싫음. 암표 싫어하는 원리랑 같은 원리로 싫어함. 내 가수, 내 가수 품은 소속사 주머니에 통장 털어 넣는 거는 솔직히 하나도 안 아까움. 하나라도 좋은 거 먹고 하나라도 좋은 거 입고 더 풍족하게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다음 앨범이든 콘이든 준비하는 데에 들어갈 돈인데 뭐가 아깝겠냐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일 하도록 쓰는 돈인데 어떻게 아까울 수가 있겠음.

 디비디 만 장 찍었다는 댓글을 봤는데.. 사실이라면ㅋㅋㅋ 아니 저기요 이번에 답장콘 하루에 만 명이었는데... 너무 적다 인간적으로. 앨범 낼 때마다 자석 같이 끌려서 입덕하는 늦덕들을 생각해주세요. 차트 1위 딱 차지하고 분위기 끝내주게 걷다보면 길가마다 나오는데 듣고 입덕 안 하기가 어떻게 가능하겠어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재발매해서 나같은 루저 덕후들도 위너되고 중고로 돈장난질 치던 사람들 엿 먹었으면 좋겠음. 인성 가출한 거 같은 발언으로 들릴 수도 있을 거 같은데 하여튼 지금 심정이 그럼. 같은 20만원이라도 플미충 주머니에 들어가는 건 빡치는데 가수 통장에 들어가는 건 하나도 안 빡치고 오히려 내가 더 배부른 기분임. 그 돈으로 콘서트 빕석을 더 가던지 앨범 사서 빠순장 채운다.

 1-5집, 전람회, 베프, 모놀콘 이거 다 모으기 전에 품절에 좌절하다가 후에 재발매된 거 모은 앨범들임. 당시에 재발매된 거 살 때만해도 재발매 됐으니 이제 미개봉 구하고 싶을 때마다 음반 사이트 들어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요즘 보니까 거진 다 품절이더만... 갓동률의 인기란.

 뭐랄까 약간 내가 메이플 윌 펫 기다리는 마인드(언젠간 내주겠지), 로얄이나 헤어성형 언젠가 다시 내주겠지 마인드로 지금 기다리고 있는 것도 맞는 거 같음. 문제는 내가 이걸 률님 입덕한 이래로 계속 이러고 있다는 거야.. 입덕부정기는 안 겪고 확실히 내 본진 가수다! 싶었던 게 YULE 앨범때부터라서.. 그 때부터 언젠간 나오겠지 정신으로 살고 있는 것임ㅋㅋㅋㅋ

 경제적인 문제 혹은 법적인, 권리적인 문제 때문에 ‘못’ 내는 건지, 아니면 ‘안’ 내는 건지.. 전자면 해결이 까다롭고 어려워서 어쩔 수 없겠지만 후자면 진자진짜진자 한 번만 진지하게 생각해주시면 안 될 까요.. 내 덕질 모토 “안 사는 건 있어도 못 사는 건 없어야 해.”를 깨부수는 게 이 초대콘 딥디- 초대콘 앨범임.  DVD가 비용 문제 때문에 추가로 안 나왔다고 보기엔 CD만 있는 앨범도 같이 안 나오고 있어서 정말 뭔 사정이 있나 싶고.

 내가 미개봉 새 앨범 찾아 헤매는 이유는 아무래도 새 앨범 비닐 뜯는 느낌을 제일 좋아해서다. 이건 덕질을 하면서 그 어느 것으로도 대체가 안 됨. 심호흡 한 번 하고, 칼이나 가위로 선 깔끔하게 따서 살살 비닐 벗기는 거.. 그리고 앨범 하나하나 요소 살피는 거 이거 최고된다. 콘서트가 가수 덕질의 꽃일수도 있을 거 같긴한데 콘서트에서 즐거움을 얻는 거랑 새 앨범 비닐 뜯는 거랑은 좀 다름.. 뭐가 다른 건지 설명하기에는 좀 애매한데 하여튼 다름.

 지금 심정이 어떻냐면 텀블x으로 예약을 받든지 어떻게 선입금을 받든지 해가지고 내줬으면 하는 기분임. 다들 초대콘 춤 얘기하고(이거 너무 궁금함.. 설마 흑역사라고 생각하는 몇몇 포인트 때문에 안 내는 건가 문뜩 생각이 들어버리고..) 무대가 어땠다더라~ 하는데 내 머리는 완전 백지라 아무 것도 안 그려져서 슬픔. 설령 그려진대도 그건 내 상상이 만들어낸 거지 진짜 공연 현장이 아니자너ㅠ

 서칭 걸리라고 필터링 안 함. 그냥 혼자 푸념하고 말까 생각도 했는데 이게 서칭에 걸려서 나비 효과를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 몫 했음. 내가 한 번 생각하고 말면 초대콘을 목 빼고 기다리는 사람에 대한 증거로 남지는 못 하니까. 나라도 증거 남겨서 이렇게 콘서트 딥디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음. 김동률 초대콘 DVD CD 앨범 가지고 싶습니다. 새삥으로다가! 가지고! 싶습니다! 새 앨범! 새!!!!!! 앨!!!!!!!! 범!!!!!!!!!!

 편지라도 쓸까 했는데 내 편지는 비쌈. 노크랑 이너차일드 팬싸 열어준 좐에게만 2번 써서 전달해줌. 그래서 걍 블로그에 씁니다.. 는 장난이고 편지로는 뭔가 고마웠어요, 건강챙기세요, 행복합니다~ 이런 긍정미 뿜뿜 넘치는 글만 전해줘야할 거 같음. 지금 같이 징징거리는 글을 편지로 써서 주면 안 될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 초콜렛 안 들어와도~ 라는 문장을 기억해보자면 소속사에 뭔가 보내면 전달은 해주는 거 같은데.. 북흐.... 걍 팬싸같은 현장에서 전달해주는 게 마음 편함.

 서울시 산하 모든 도서관, 국회도서관, 영상보관 어쩌구하는데 다 뒤졌는데 아마 그 시절만 해도 비도서 구비해놓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건지 검색도 안 된다.. 나 초대콘 앨범이 나에게 필요한 이유,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이유, 다시 나와야하는 이유로다가 논문 쓸 수도 있다. 진지하다. 

 만드느라 고생 엄청한 앨범인만큼 재발매되어서 더 널리 알려지고 인간을 이롭게 했으면 좋겠다. 정 실물을 만드는 게 돈이 많이 깨진다면 영상 컨텐츠만이라도 어디 플랫폼에서 유료로 팔았으면 좋겠다. 지금 내가 이렇게 절박하다..

 

 

 초대콘 2CD는 중고매장에서 구했다. 1장짜리 가사집이 없는 건 슬프지만 일단 생겼다는 것 자체로 너무 행복함. 틈틈히 검색 돌리다가 19년 새해에 딱! 우리집이랑 가장 가까운 매장에! 초대콘 CD가 나왔다는 이야길 보고 새해 아침에 달려가서 구했음.. 이제 남은 건 딥디도 딥디인데 일단 새로 CD 버전이고 DVD 버전 나오면 주저없이 살 거다.. 앨범 새 비닐 뜯게 해주십쇼.. 재판... 재판이 피료하다.. 김동률 초대콘 앨범 가지고 싶다..........